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9월 7일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9월 7일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9월 7일 일요일 충남 보령시 주교 생활문화센터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궂은 날씨에도 진료와 건강 상담,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 온 것이다. 주교면 행정복지센터와의 협력하여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단장 장여구)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이동 진료’ 현장이다.
병원 접근이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이 이동진료소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소속 30여 명의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과·외과, 치과, 초음파 검사, 물리치료 등 총 150건의 진료를 제공했으며, 약 90명의 주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특히 이번 이동 진료는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진료’로 진행하였다. 미리 주교면 행정복지센터 복지팀과 협의하여 고령의 어르신들 수요에 맞추어 물리치료와 치과 부문을 강화하였고,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눈과 관절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지급했다. 주민들은 “멀리 병원에 가지 않아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초음파 검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니 놀랐다”며 기뻐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단체 사진. 제공 블루클로스의료봉사단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단체 사진. 제공 블루클로스의료봉사단

이번 이동 진료는 주교면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로 진행됐으며, 사랑의열매, 동원헬스케어, LG생활건강 등이 후원사로 참여해 영양제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다.

휴일에도 함께한 이종문 주교면장은 “주교면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지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춰 살기 좋지만, 도시에 비해 의료자원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방문은 주민들에게 큰 활력이 되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장여구 단장은 “의료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신속한 진단을 위한 고가의 의료기기들과 수준 높은 진료, 그리고 주민의 특성과 수요에 기반을 둔 맞춤형 진료가 중요하지만, 이는 재능기부 봉사자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회공헌 기업의 관심과 지자체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민관 의료지원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