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작품으로 예술의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가 선보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부문’에 선정된 금속공예작가 문채민의 개인전 ‘상상의 조각’을 오는 9월 28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을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청계천 광교 아래와 광교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어른도 즐기는 상상의 놀이 … 문채민 개인전 ‘상상의 조각’

‘상상의 조각’ 포스터. 이미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상상의 조각’ 포스터. 이미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작가들의 창작발표 활동을 지원하는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부문’에 선정된 금속공예작가 문채민의 개인전 ‘상상의 조각’을 오는 9월 28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채민 작가는 기하학적 형태의 금속판 모듈에 다양한 색을 입히고, 볼트와 너트를 활용해 모듈형 가구를 제작한다. 그는 모듈을 조립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내며, 성장과정에서 잊혀지는 어린시절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다시 일깨우고자 한다.

‘상상의 조각’ 전시작품. 이미지 공진원.
‘상상의 조각’ 전시작품. 이미지 공진원.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스툴(stool)’은 사각형과 선형의 금속판을 볼트로 연결해 완성한 의자로, 블록을 하나씩 쌓아 올리듯 구조를 완성하는 창조적 놀이를 연상시킨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잊고지낸 자유로운 상상력을 다시금 체험하게 된다.

작가의 놀이적 상상력은 제작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문채민 작가는 기계적인 반복 생산방식에 손작업을 병행하며, 종이 모델링을 통해 형태와 비례를 세밀하게 조율하고, 표면연마로 디테일을 완성한다. 특히 마감 단계에서는 알루미늄 표면을 산화처리하는 ‘애노다이징’ 기법을 적용해 금속의 물성을 강조하고 다채로운 색감과 깊이를 구현한다.

공업적 방식과 수공적 과정을 아우르는 이러한 제작 태도는 단순한 제작을 넘어 관람객에게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손작업의 흔적은 정서적 향수에 머물지 않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새롭게 환기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립가능한 모듈형 가구로 어른들에게도 놀이와 상상의 공간을 마련하고, 관람객이 동심의 감성을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전시는 무료 관람.

한국국제교류재단-서울관광재단, 첫 협력전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 개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협력 전시 ‘서울의 물결, 공명의 밤’을 9월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청계천 광교 아래와 광교갤러리에서 개최한다.

KF글로벌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이번 전시는 서울관광재단의 대표 행사인 ‘청계 소울 오션’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 전시는 KF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8월 25일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추진하는 첫번째 협력 사업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공공외교 진흥 및 국제교류 관계망 확대 △축제·이벤트 연계 콘텐츠 공유 △서울관광 확산 및 글로벌 홍보 마케팅 △‘청계 소울 오션’ 연계 사업 개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손몽주 작, 청계 스윙. 이미지 한국국제교류재단.
손몽주 작, 청계 스윙. 이미지 한국국제교류재단.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몰입형 미디어아트와 참여형 설치작품을 결합한 손몽주 작가의 신작 ‘청계 스윙’이 최초 공개된다. ‘청계 스윙’은 청계천의 물결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의 대표 연작인 ‘스윙’ 시리즈와 미디어 작업을 결합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KF가 제작 지원했다. 

물결의 흐름과 인체의 움직임을 연결한 이 작품은 관람객이 부표를 상징하는 타원형 그네에 앉으면 실루엣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번 작업에는 손몽주 작가와 함께 팀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문정과 이동재 작가도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손몽주 작, 청계 스윙. 이미지 한국국제교류재단.
손몽주 작, 청계 스윙. 이미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또한 전시에서는 KF글로벌센터 개관 20주년 기념 영상, 2025년 서울관광 홍보 영상 등 기관별 활동 소개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청계 소울 오션’의 신규 수면 미디어아트 콘텐츠인 앙리 마티스 명화가 미디어아트로 청계천 물결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