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리트의원 권민석 원장
송도 리트의원 권민석 원장

한여름 자외선이 정점을 찍는 이 시기, 거울 앞에서 얼굴에 새로 생긴 갈색 반점을 발견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눈 밑이나 광대 주변, 이마에 생기는 흑자는 단순히 노화의 징후로 치부되기 쉽지만, 사실은 피부 깊은 곳 멜라닌세포의 이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색소 병변이다. 흑자는 검버섯처럼 돌출되거나 거칠지 않고, 만졌을 때 평평하며 연하거나 짙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흑자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자외선 노출이 있으며, 자외선은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색소 생성을 과도하게 유도하고, 반복적인 노출은 DNA에 변형을 일으켜 멜라닌 세포의 과증식을 유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은 더 짙어지고 면적도 넓어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조기 치료가 훨씬 중요하다.

일반적인 색소 레이저로 제거할 경우, 병변만 정확히 제거하는 것이 어려워 제거가 잘 되지 않거나 혈관 손상을 유발해 색소침착이 발생하여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흑자는 병변을 조금이라도 남기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밀한 시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흑자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생겼다. 바로 ‘리팟레이저’다. 리팟레이저는 단순히 강한 에너지를 쏘는 것이 아니라, 병변 부위만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AutoDerm 시스템과 혈관 보호를 위한 강력한 냉각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AutoDerm 시스템을 통해 병변을 자동으로 인식한 뒤, 오직 그 부위에만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병변 부위만 정확히 타격하여 정상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크게 줄인다. 또한 시술 중에는 지속적인 냉각이 병행되어 혈관 수축을 통한 혈관 보호가 가능하기 때문에 색소침착 발생의 위험을 현저히 낮춘다.

뿐만 아니라, 리팟레이저는 한 번의 시술만으로도 눈에 띄는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장비다. 기존에는 흑자 치료를 위해 수차례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했지만, 리팟레이저는 1~2회의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짧은 시술 시간, 빠른 회복력 덕분에 바쁜 직장인이나 육아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고성능 장비라도, 무턱대고 시술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흑자처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색소 질환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과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각각의 원인과 병변 깊이, 색소 농도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기미는 호르몬, 혈관, 유전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며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이럴 땐 리팟보다는 다른 저자극 복합 치료가 필요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 설계다.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피부 진단 장비를 활용해 병변의 깊이, 위치, 면적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와 방식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시술 후에도 자외선 차단, 보습 관리 등 철저한 사후 관리가 병행되어야 재발을 막고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송도 리트의원 권민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