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극단 The Fifth Wheel Marionette Theatre (더 피프스 휠)  대표작 'Extraordinary Voyage'. 사진 경기인형극제
독일의 극단 The Fifth Wheel Marionette Theatre (더 피프스 휠) 대표작 'Extraordinary Voyage'. 사진 경기인형극제

경기인형극진흥회는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2025 경기인형극제’를 개최한다. 이번 경기인형극제에서는 독일과 이스라엘의 대표 인형극 예술가들이 한국을 찾아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전통 마리오네트 인형극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독일의 극단 The Fifth Wheel Marionette Theatre (더 피프스 휠)이 대표작 <Extraordinary Voyage>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공연은 오는 7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3일간, 경기국악원 국악당(용인시 소재)에서 진행되며, 인형극, 음악, 춤이 결합된 시각적 무언극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traordinary Voyage>는 제목 그대로 ‘비범한 항해’의 여정을 따라간다. 공연의 무대 위에는 흰색의 거대한 배가 등장하며, 세계 각지를 항해하는 여정을 연극적 장면으로 풀어낸다. 각 장면은 나라별 문화와 감성을 반영한 음악과 춤, 그리고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구성된다. 멕시코 전통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인형, 스페인 플라멩코의 열정, 중동풍의 벨리댄스를 선보이는 커플, 데카당스 분위기의 피아노 듀오, 록앤롤을 추는 해골 무리 등 장면마다 독창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연출이 이어진다. 공연의 큰 특징은 대사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인형의 움직임, 음악, 신체의 표현만으로 서사를 전달한다. 

독일의 극단 The Fifth Wheel Marionette Theatre (더 피프스 휠) 대표작 'Extraordinary Voyage'. 이미지 경기인형극제
독일의 극단 The Fifth Wheel Marionette Theatre (더 피프스 휠) 대표작 'Extraordinary Voyage'. 이미지 경기인형극제

이번 작품을 선보이는 The Fifth Wheel Marionette Theatre는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 인형극 전문 극단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마리오네트 공연의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음악과 신체극(physical theatre)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공연 언어를 구축해 왔다.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무대 미학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온 것이 특징이다. 공연 시간은 약 45분,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이어 이스라엘의 퍼펫 아티스트 오르난 브라이어(Ornan Braier)가 감각적인 무언극 <Little Love Machine>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7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린다. 언어를 초월한 무언의 감성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퍼펫 아티스트 오르난 브라이어(Ornan Braier)의 감각적인 무언극 'Little Love Machine'. 이미지 경기인형극제
이스라엘의 퍼펫 아티스트 오르난 브라이어(Ornan Braier)의 감각적인 무언극 'Little Love Machine'. 이미지 경기인형극제

<Little Love Machine>은 외로운 한 남자의 일상에서 펼쳐지는 작고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이다. 무대 위 마법 같은 기계는 주인공의 집이자 상상의 문을 여는 통로로 기능하며, 리듬감 있는 음악과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브제들이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말 한마디 없이도 웃음과 따뜻함을 전하는 이 작품은, 찰리 채플린의 전통을 계승한 듯한 순수한 감성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오르난 브라이어는 배우이자 인형극 연출가, 음악가로 활동하며, 시각적 요소와 오브제, 텍스타일, 음악을 융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여 왔다. 그의 공연은 핀란드 SAMPO, 독일 KinderKinder, 중국 A.S.K Theater, 러시아 Obraztsovfest, 콜롬비아, 에스토니아, 프랑스, 싱가포르 등 다양한 나라의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한국의 부산국제공연예술제(BIPAF)와 경기인형극제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스라엘의 퍼펫 아티스트 오르난 브라이어(Ornan Braier)의 감각적인 무언극 'Little Love Machine'. 이미지 경기인형극제
이스라엘의 퍼펫 아티스트 오르난 브라이어(Ornan Braier)의 감각적인 무언극 'Little Love Machine'. 이미지 경기인형극제

 

올 5월 부산국제연극제 초청작으로 선보인 또 다른 작품 <테일러 메이드(Tailor Made)>는 약 135%에 달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