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봄작가회(회장 권형원)는 6월 7일 ‘제3회 문학의봄 한마당’을 열고 다사함문학상과 문학의봄 69~70회 신인상을 시상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인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먼저 제1회 다사함문학상을 시상했다. 수상자는 임한호(시), 최도이(수필), 김덕기(소설). 시상은 다사함 김명식 시인이 직접 했다.
다사함 문학상은 우리 글을 사랑하며 우리 마음을 가꾸며 우리 세상을 지키기 위한 삶을 실천온 다사함 김명식 선생의 뜻과 얼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되었다. 다사함 문학상은 글을 잘 쓰는 기술을 뽑는 문학상이 아닌 누군가의 가슴을 덥히고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뽑는 상이다.
1944년 제(애월)에서 태어난 다사함 김명식 선생은 예수회 신학원, 선교교육원, 서강대(철학, 신학) 등에서 수학했으며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국제협력위원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8년 이후 강원도 화천군 선이골에서 우리 씨앗, 자연평화, 우리말, 우리글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학교, 연구기관, 사회단체에서 강의 및 강연을 하고 있다. 자연속에서 울림글(詩)를 쓰며 명상과 묵상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 《제주민중항쟁 1, 2, 3》를 발간하여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옥고를 치렀고 일본 《세계》지에 <십장의 역사연구>를 발표하여 3년 징역형을 받았다. 작품집 《나의 꽃밭에서》 《한울산사람들》 등 다수 펴냈다.

시상에 앞서 김명식 선생은 강연을 통해 “ㄱ을 쓰지만 ㄱ을 모른다. 그냥 그대로 그처럼 그토록 그답게 그리되게 그렇게 그저....ㄱ이 하늘처럼 살라는 뜻과 얼이 담긴 글자라는 것 아는 시인이 되라. ㅏ를 쓰지만 ㅏ를 모른다. 싹트고 움트고 열리는 비롯음이고 지으심이고 사랑의 씨앗이라는 걸 아는 작가가 되라”라고 했다.
또한 “글월 문, 배울 학인 문학은 글을 배우는 학문이 아니다. 글을 통해서 세상을 울리는 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울림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학의봄 69, 70회 신인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69회 신인상은 조우현(수필), 황형춘(수필), 박지우(동화) 작가가 받았다. 70회 신인상은 시 부문에서 김상흠·안천근·이정후, 수필 부문에서 선우은경·유영준, 소설 부문에서는 곽한별·백은옥·이현서가 받았다. 문학의봄 신인상 수상자들에게는 이시찬 문학의봄 발행인이 등단 인증패를 수여했다.
제3회 문학의봄 한마당은 계간 문학의봄이 주최하고 문학의봄작가회의가 주관했으며, 도서출판 문학의봄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