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경 개인전  "Gloomy Shadow". 포스터 아하하아트컴퍼니
이서경 개인전 "Gloomy Shadow". 포스터 아하하아트컴퍼니

이서경 작가는 ‘라운디드 플랫’ 정기 오픈 콜(Open Call) 5기에 선정돼 올 5월 한달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라운디드 플랫’에서 입주 작가로 작품을 했다. ‘라운디드 플랫’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한 달 레지던시로, 공화랑(대표 공상구)과 전시기획사 아하하아트컴퍼니(대표 이현희)가 공동 운영하는 스튜디오형 전시 공간이다. 입주 작가의 작업실은 곧 전시장이 되며, 작가는 한 달 입주 기간 동안 작업 기간과 전시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8m에 달하는 곡선의 벽과 짙은 오크색 벽면이 특징인 이 공간은 입주 작가의 작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변화하며 매달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2025년 5월의 입주작가 이서경은 입주 기간에 작업하여 이를 전시《Gloomy Shadow》에서 선보였다. 5월 24일 개막한 이 전시는 ‘라운디드 플랫 정기 Open Call 5기’의 첫 전시. 이서경 작가는 긴 하루가 끝난 후 마시는 맥주 한잔에서 큰 위로를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맥주가 일으키는 부드러운 거품처럼 지친 일상을 감싸주는 상상의 공간 거품섬을 그려낸다. 라운디드 플랫에서 보이는《Gloomy Shadow》에서는 거품섬의 이면, 즉 물체의 그림자와 지워진 흔적의 감각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라운디드 플랫은 신진 작가의 시작을 함께 하기도 중진작가의 시각이 확장되는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 Open Call’로 입주 작가를 모집을 하며, 중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Special call’과 청년지원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체와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이 작업하는 라운디드 플랫은 유연한 곡면의 공간처럼 창작의 자유와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예술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이현희 디렉터는 “인사동은 오랜 역사를 지닌 미술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공화랑과 아하하 아트컴퍼니가 협력하여, 규모는 작지만 알찬 공간으로 작가들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서경 작가 개인전 《Gloomy Shadow》는 5월 31일까지 라운디드 플랫(서울 종로구 인사동4길 17, 건국빌딩 102-1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