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에서 겪은 민중의 고난과 극복과정을 다룬 마당극과 공연이 펼쳐진다. 또 인간사회의 어두운 이면 속에서 개인이 겪는 고통과 극복과정을 담은 영화도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24-25일 ACC 열린마당에서 ‘2025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를 개최한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오월어머니의 노래’가 오는 24일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울려 퍼진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어두운 인간사회의 이면을 담은 독립영화 상영회를 5월 28일과 6월 두 번째, 세 번째 화요일 오후 2시에 잇따라 개최한다.
마당극으로 풀어낸 민주‧인권‧평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24-25일 ACC 열린마당에서 ‘2025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를 개최한다.
ACC ‘오월문화주간’에 열리는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던 민주화의 격정적 사건을 주제로 한다.
먼저 오는 24일 오후 5시 40분에는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가 무대에 오른다.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소리와 춤이 어우러진 굿을 통해 당시 흔적 없이 사라진 행방불명자들과 그 가족들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아직 끝나지 않은 항쟁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낸다.
이어 오는 25일 오후 5시 40분에는 제주4‧3을 주제로 한 극단세이레의 <오사카에서 온 편지>가 펼쳐진다. <오사카에서 온 편지>는 제주4‧3 당시 비극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한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떠나야 했던 이들의 아픔과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관람료는 무료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45년의 한과 설움, 그리고 그리움‧‧‧노랫말에 담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오월어머니의 노래’가 오는 24일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울려 퍼진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피해자들의 숭고한 넋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ACC가 기획한 공연 콘텐츠다. 공연의 주인공인 ‘오월어머니’ 15명이 남편과 자식, 동생을 잃은 한과 설움 그리고 그리움을 노랫말로 담아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회고한다.
1부 공연에서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노래’ 9곡이, 2부 공연에서는 동생을 잃은 ‘누이의 노래’ 1곡과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노래’ 5곡이 펼쳐진다. 특히 ‘오월어머니의 노래’ 중 김길자 어머니의 사연인 故 문재학 군의 이야기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바 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오월어머니들과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든 공연으로, 지난 202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 국민과 오월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 씨가 참여해 오월어머니들의 절절한 사연이 더욱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민주·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의 세계화를 위해 오는 24일 광주공연을 비롯해 오는 6월 18일 일본 오사카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은 무료로, 광주와 오사카 공연은 ACC 공식 유튜브와 오마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독립영화 상영회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독립영화 상영회를 5월 28일과 6월 두 번째, 세 번째 화요일 오후 2시에 잇따라 개최한다.
오는 5월 28일 오후 2시에는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디지털도서관 문화소강당(B2)에서 스크린을 채운다. 장르는 드라마, 전쟁, 코미디며, 상영시간은 116분(1시간 56분)이다. 삶의 절망인 유대인 수용소에서 유머와 사랑으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사항을 게임처럼 꾸미고 보호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6월에는 서울영상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국립중앙도서관 독립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오는 6월 10일 오후 2시에는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가 상영된다. 장르는 드라마로, 상영시간은 105분(1시간 45분)이다. 장애인 아이를 둔 여성이 ‘장애도’에서의 고립을 벗어나 세상 속에서 당당히 살기 위한 그녀의 길고 힘겨운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이어 6월 17일에는 이진영 감독의 <하와이 연가>가 스크린에 올려진다. 장르는 드라마고, 상영시간은 62분(1시간 2분)이다. 하와이 한인 이민사를 소개하는 음악 영화로 지난 1903년부터 그들의 삶과 헌신에 이르는 121년 한인 이민사를 음악과 함께 담은 영화다. 영화 상영 후 이진영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다.
영화 상영회에는 도서관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이나 현장 방문 접수를 통해 참여가능하다. 문의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서비스과(02-590-6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