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기온이 22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올해 여름이 일찍 찾아온다”, “4월 중순이면 여름 된다”고 말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급작스럽게 내린 눈과 돌풍, 비바람과 싸리 우박까지 ‘하늘이 몸살을 앓나?’ 할 정도로 변덕스럽게 꽃을 시샘하는 날씨가 되었고 서늘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지난 14일 1~2도의 기온 속에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친 아침 서대문구 연희동 한 주택가에 핀 삼색 홍도화. 겹꽃으로 화려한데다가 한 나무에서 붉은 꽃과 여린 분홍빛, 그리고 순백의 꽃이 함께 피었다.

심지어 하얀 꽃송이 꽃잎 중 한 장에 마치 브릿지를 한 듯 일부가 진한 분홍빛으로 물들었고, 꽃잎 끝에 분홍빛 점처럼 색을 달리한 꽃도 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더욱 보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