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뱀띠해를 맞으며 뱀띠해 관련 전시와 학술강연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2월 18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만사형통萬巳亨通’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또 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12월 18일 오후 1시부터 2025년 을사년 뱀띠 해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천 개의 얼굴, 뱀 ⋯ 국립민속박물관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 ‘만사형통’
국립민속박물관은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오는 12월 18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만사형통萬巳亨通’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인식이 담긴 전 세계의 민속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에서는 세계민속으로 범위를 확장해 뱀과 관련된 문화와 상징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집한 뱀 관련 세계민속 자료들을 최초로 공개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뱀과 관련된 문화적 상징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바가족의 신줏단지, 스리랑카 지역의 뱀이 조각된 가면, 멕시코 아즈텍 문명의 캘린더 스톤 등 각국의 뱀 관련 민속 유물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뱀은 우리에게 징그럽고,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십이지신의 하나인 신성한 존재다. 관람객은 뱀에 대한 인간의 복잡한 마음이 담긴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3개의 부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부 ‘총명한 뱀’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이 갖는 문화적 의미를 소개한다. 십이지신 중 하나인 뱀의 모습이 담긴 그림, 우표, 공예품에서 지혜를 상징했던 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두려운 뱀’에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뱀을 피하고자 했던 인간의 지혜를 조명한다. 뱀은 주로 어리석은 인간을 경고하거나 벌을 주는 존재였다. ‘시왕도(十王圖)’, ‘게발도(揭鉢圖)’ 같은 그림에서는 뱀에게 심판받는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향으로 뱀을 쫓았던 옛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향갑 노리개’, 불을 붙여 뱀을 쫓았던 ‘미심’ 등의 생활용품에서는 뱀을 피하려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3부 ‘신성한 뱀’에서는 뱀을 신성한 존재로 숭배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샤먼이 의례에 사용했던 숟가락, 북 손잡이, 지팡이 등에는 뱀이 조각돼 있다. 또한,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고, 한 번에 여러 개의 알을 낳는 뱀은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했다.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에 사용했던 가면, 공예품 등에서 신비로운 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말미에는 운세 체험 키오스크를 운영해 을사년 뱀띠 해의 운세를 점칠 수 있다. 체험 후 관람객들은 운세 결과가 담긴 뱀띠 해 부적을 가져갈 수 있다. 배포용 부적에는 전시장 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뱀 관련 유물을 활용한 일러스트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문구가 담긴다.
2025년 을사년 뱀띠 해 학술강연회 ‘을사년(乙巳年), 만사巳형통’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1시부터 2025년 을사년 뱀띠 해 학술강연회 ‘을사년(乙巳年), 만사巳형통’을 개최한다.
강연회는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펼쳐지며, 뱀의 해를 기리는 다채로운 주제발표와 뱀띠해 특별전 ‘만사형통’ 소개 및 전시해설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후 1시부터 개회사가 진행되며, 이어 1시 10분부터 김대인 HERPING연구소 대표의 ‘우리나라 뱀의 생태’ 주제 강연과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과장의 ‘두려움과 숭배의 양가성을 지닌 뱀’, 김만태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의 ‘뱀띠와 뱀꿈’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염희재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범띠 해 특별전 ‘만사형통’ 소개와 전시해설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02-3704-3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