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항아리는 더욱 싱싱해지고, 이슬에 젖은 청백자 살결에는 그대로 무지개가 서린다. 어찌하면 사람이 이러한 백자 항아리를 만들었을꼬…. (중략) 싸늘한 사기(砂器)로되 다사로운 김이 오른다.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달항아리를 사랑한 화가 故 김환기 화백은 가마 속 1,250도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나온 그릇 백자에서 따스한 체온을 느꼈다. 예술가들의 영감을 깨운 백자의 세계를 다룬 전시가 열리고 있다.‘백자,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 기획전시가 오는 1월 29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1945년 8월 15일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광복(光復), 해방(解放), 독립(獨立) 3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광복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 해방은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함, 독립은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됨.’이라는 의미입니다.해방은 ‘링컨이 노예를 해방하다.’와 같이 목적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한국이 한국을 해방하다’라는 말은 어법에 맞지 않고 주어가 ‘미국’이나 ‘소련’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항일(抗日)운동을 한 주체성을 상실한 말이니 ‘해방’은 적합한 말이 아닙니다.일제강점기 시
역사 수업에서 과제를 발표하던 한 학생이 이렇게 말한다.“저는 역사에 관심이 없어요.”그 말을 듣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도대체 그 학생은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있긴 한 것일까?”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역사를 교과서 안의 내용만 역사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교과서 밖에는 우리의 삶 자체가 역사이기에 역사가 아닌 것이 없다. 그러기에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삶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역사를 우리의 삶과 격리된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을까? 어쩌면 그
일본은 이토오와 카스라가 번갈아 정권을 잡으면서 5년 동안 군비를 확장하였다. 세월이 흘러가서 1905년(을사년)은 고종42년 광무9년 (高宗42年 光武9年)되는 해였다. 러시아는 만주를 점령하고 연해주와 요동반도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남진정책은 일본에게 두통거리였다. 아시아의 열강이 되려는 일본은 언젠가 러시아와 충돌하게 될 것을 예상하지
지난 갑오년에는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던 한 해였다. 그래서 아픔도, 슬픔도 많았다. 그리고 다시 맞이하는 을미년, 우리 역사에서 을미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역사는 반복된다고들 한다. 그렇게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숱한 을미년이 지나고 2015년의 을미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간지가 생긴 이래로 육십갑자는 그렇게 우리 역사와 함께 해 왔고
1907년 9월 12일, 정재 이석용(靜齋 李錫庸, 1878∼1914)은 동지들과 마이산에 모였다. 산 아래 용바위에 제단을 쌓았다. 이곳에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이라고 크게 써 붙였다. 사람들은 ‘의병창의’라고 쓴 머리띠를 동여맸다. 마음을 모아 창의고천제를 올렸다. 전라북도 항일의병활동의 시작이었다. 의병의 수가 500여 명이었고 성원하기 위해 모
[홍익인간 7만년 역사 77]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조선(朝鮮) 제45대 여루(余婁) 천왕(天王)의 역사 -[온천(溫泉)이 솟다]서기전379년 임인년(壬寅年)에 온천이 성(城) 남쪽 삼사(三舍: 90리) 쯤 되는 곳에서 새로 솟아났다.여기의 성(城)은 도성(都城)으로서 장당경(藏唐京)을 둘러싼 성(城)을 가리키며 그 남쪽에서 90리 떨어진 곳에 온천(
[홍익인간 7만년 역사 75]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조선(朝鮮) 제36대 매륵(買勒) 천왕(天王)의 역사 -[흉노가 번한에 조공하다]서기전703년 무인년(戊寅年)에 흉노(匈奴)가 번조선(番朝鮮)의 번한(番韓) 엄루(奄婁)에게 사신을 파견하여 천왕(天王)을 알현할 것을 청하여 신하로 봉함을 받고, 조공(朝貢)을 하고 돌아갔다.흉노(匈奴)는 열양(列陽)
[홍익인간 7만년 역사 74]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조선(朝鮮) 제28대 해모(奚牟) 천왕(天王)의 역사 -[백의동자(白衣童子)]서기전971년 경술년(庚戌年)에 천왕께서 질병을 앓으시어 백의동자(白衣童子)로 하여금 하늘에 빌게 하였더니 곧 치유되었다.세속(世俗)에 때묻지 않은 백의(白衣)를 입은 동자(童子)로 하여금 하늘에 기도를 올리게 하니 천왕의
[홍익인간 7만년 역사 72]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조선(朝鮮) 제22대 색불루(索弗婁) 천왕(天王)의 역사 -[색불루 천왕의 제천문(祭天文) - 백두산서고문(白頭山誓告文)]서기전1285년 병신년(丙申年) 3월 16일 이른 아침에 마한(馬韓) 여원흥(黎元興)이 백두산(白頭山) 제천단(祭天壇)에 올라 천제(天祭)를 올렸다.마한 여원흥이 색불루 천왕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