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고립 등을 겪는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연결의 의미를 느끼게 해 줄 다채로운 인문의 무대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한 달간 지역 곳곳에서 진정한 연결과 따뜻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인문행사를 개최한다. 또 오는 12월 17일과 18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인문 주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외로움과 고립’을 주제로 ‘테마가 있는 사서추천도서’ 12권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4년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 최종 추천도서 373종을 지난달 발표했다.
외로움과 고립 이겨내는 힘, 위로와 연결 느껴보세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한국도서관협회,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12월 한 달간 지역 곳곳에서 진정한 연결과 따뜻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인문행사를 개최한다.
전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년, 중장년, 가족 단위, 1인 가구 구성원 등 다양한 대상을 고려해 맞춤형 행사 총 21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사회적 고립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문열차’와 연계한 인문행사 2회를 진행한다. 참가자 60명을 모집해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인문열차로 떠나는 연결과 성장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안동과 울진 등을 방문해 타인과의 연결과 유대를 경험하고 위로와 치유를 느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중장년, 가족 단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그들이 외로움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과 지혜를 전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생각하는 행사도 추진한다.
전국 20여 개 소도시에서는 11월부터 모집한 청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예방과 완화를 위한 모임과 온라인 공유회를 지원하는 ‘소도시 크루(SODOSI CREW)’를, 강화도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과 창작자가 함께 운영하는 체류형 회복프로그램인 ‘외로움에서 관계로: 연결의 여정’을 운영한다.
세종, 광주, 제주, 부산, 창원 등 5개 도시에서는 중장년의 고독·외로움을 주제로 삶의 지혜와 응원을 전하는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중장년청춘문화공간 마스터클래스’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공동체 가치를 주제로 한 강연과 가족이 함께 공예를 체험하는 ‘나와 마주함(Face Me)’ 행사를, 서울과 부산에서는 지역에서 인문사업을 기획·운영 하는 문화시설 담당자를 초청, 강연과 공연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문화담론을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거제, 밀양, 대구, 통영, 김해, 창원 등 지방 6개 도시의 동네책방과 작은서점, 작은도서관 등에서도 강연·낭독·전시를 통해 연결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인문행사를 총 8회 운영한다.
이 밖에 전국 곳곳의 문화시설에서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등 인문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시설 담당자를 위한 행사도 개최한다.
‘2024년 인문다큐영화제’, 인문으로 세상을 읽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오는 12월 17일과 18일 광주독립영화관(광주광역시 동구)에서 ‘2024년 인문다큐영화제’를 열고 인문 주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고유한 문화, 인물에 담긴 인문적인 가치를 영상 콘텐츠로 친숙하게 알리고자 지난 6월 제작계획서를 공모하고 지원 대상을 선정, 제작비 1천500만원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문가 상담 2회를 지원했다.
심사 결과 △1980년대 부산의 신발 부흥기를 이끈 전문가가 그 시설의 경험과 비법을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2024 스티처의 귀환’과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음악가 윤이상이 외로운 삶을 음악으로 이겨낸 이야기를 닮은 ‘윤이상의 학교 가는 길’ △쓰레기 소각장을 재생한 ‘부천아트벙커 비(B)39’를 통해 도시 재생의 참 의미를 담은 ‘벙커의 두얼굴’ 등 세 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25년 동안 기계자수 공장을 운영하며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홀로 자수공장을 지키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10만 번의 펀칭’ △국내 유일하게 남은 공영 탄광인 ‘도계 광업소’ 광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마지막 광부다!’ △다정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삶을 그린 ‘다정 레스토랑에서 함께한 시간’ △이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라운더스 세계소년소녀합창단’ 등 우리 사회의 외로움 문제, 소외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위 4편과 우수작을 받은 ‘윤이상의 학교 가는 길’ 등 외로움, 소외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5편은 ‘문화담론프로젝트 외로움편’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17일과 18일 광주독립영화관(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상영한다.
‘2024 인문다큐영화제’에서 상영한 다큐멘터리 19편은 영화제가 끝난 후 인문360 누리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외로움과 고립’의 시대, 12월 사서추천도서로 공감의 길을 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외로움과 고립’을 주제로 ‘테마가 있는 사서추천도서’ 12권을 발표했다.
이번 사서추천도서로는 문학 분야 ‘남겨진 것들의 기록’, ‘윈터 씨의 해빙기’, 인문예술 분야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사회과학 분야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외로움의 습격’, ‘공감사회를 위한 담론들’, 자연과학 분야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가 선정됐다.
문학 분야의 ‘윈터 씨의 해빙기’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부인을 잃고 스스로 고립된 주인공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섬세한 문체와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외롭고 고립된 이들에게 희망과 연결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인문예술 분야의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는 하버드 성인 발달연구를 바탕으로, 공유와 따뜻한 관계가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의 지혜임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 성과를 통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사회과학 분야의 ‘외로움의 습격’은 외로움의 감정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이 심화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나아가 외로움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고립되고 외로운 시대를 헤쳐나갈 힘과 용기를 전해준다.
선정된 도서의 자세한 정보와 추천글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자료검색<사서추천도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판진흥원, 2024년 문학나눔 추천 도서 373종 발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4년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 최종 추천도서 373종을 지난달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소설이 64종, 수필 90종, 시 67종, 아동·청소년 141종, 평론·희곡 11종이 추천됐다.
출판진흥원은 올해 보급방식도 개선해 추천된 문학나눔 도서들은 보급처별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도서 보급을 위해 수요조사를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각 보급처마다 원하는 희망 도서를 선택해 보급받을 수 있으며, 출판진흥원은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종당 8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 이내로 추천도서를 구입한 뒤,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인문시설, 해외문화원 등에 약 22만권을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신진작가를 비롯해 올해 추천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가 활동 저변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추천도서의 전시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작품 분야별, 주제별 등 다양한 지역별 행사기획을 통해 독자와의 만남 등 문학 향유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