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숲의 가치와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전나무 특별전시와 광릉수목원 개방행사 등이 펼쳐진다.
국립수목원은 오는 10월 22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식물, 문화를 만들다(전나무편)’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수목원은 560년을 이어 온 광릉숲의 진수를 담은 ‘비밀의 정원’을 공식 개방했다.
국립수목원, ‘식물, 문화를 만들다(전나무편)’ 특별전시 개최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10월 22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식물, 문화를 만들다(전나무편)’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식물, 문화를 만들다’ 전시는 산림이 우리의 문화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주제로 하는 산림박물관의 연속 기획 전시다. 지난해에는 ‘식물, 문화를 만들다(소나무편)’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의 내용을 담았으며, 올해는 국내 3대 전나무숲의 하나인 국립수목원 전나무숲을 소재로 했다.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와 전나무와 관련된 산림문화를 조사·분석해 준비한 본 전시는 전나무숲의 분위기를 시각, 후각, 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전시는 1부 ‘전나무, 숲의 소리를 보다’, 2부 ‘전나무, 문화를 담다’, 3부 ‘전나무, 숲으로의 초대’로 구성된다. 특히, 2부 ‘전나무, 문화를 담다’는 우리나라의 건축목재로서 전나무의 쓰임을 고문서 속에서 찾아보고, 이를 우리나라 국가유산의 특성과 연계한 전시로 기획했다.
아울러, 사회적약자의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설명과 모바일 웹페이지, 시력약자용 안내 리플릿 등을 도입해 국민들의 산림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국립수목원의 특별한 초대, 560년 광릉숲을 담은 ‘비밀의 정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8일 ‘제23회 산의 날’을 기념해 560년을 이어 온 광릉숲의 진수를 담은 ‘비밀의 정원’을 공식 개방했다.
개방 첫날은 광릉숲 친구들, 남양주시, 포천시,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 및 산림생산기술연구소의 직원들과 기념식 및 첫 탐방이 이루어졌다. 또한 산의 날인 만큼 국립수목원 관상수원 내 ‘산림 헌장 기념비’에도 함께 방문해 우리 산림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 이행을 다짐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방하는 ‘비밀의 정원’은 국립수목원 전나무숲 속의 비공개 구간 일부에 조성된 신규 탐방로이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예스러운 문을 지나 천연의 계곡을 건너면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이 펼쳐진다. 서어나무와 졸참나무가 높이 자라고, 그 아래로 당단풍나무와 생강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고사목들의 흔적이 그대로 놓인 생과 사의 역동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숲이다.

특히, ‘비밀의 정원’ 가장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거대한 밤나무는 국내 최고령인 약 350년 된 자생 개체로 광릉숲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비밀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개방하는 만큼 숲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많은 동식물의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경로로 개설돼 있어,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탐방만으로 운영된다. 일반 관람객 탐방은 휴관일을 제외한 매주 평일(화-금)은 1회(오전 10시), 주말(토,일)은 2회(10시, 2시) 운영한다. 신청은 현장 접수만 가능하며 국립수목원 입구 ‘숲해설센터’에서 회당 선착순 15명으로 제한해 접수한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산림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한 ‘산의 날’에, 우리가 보전해 온 세계적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과 ‘최고(最古)의 밤나무’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미래세대도 이러한 숲과 숲이 주는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