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한 가을 햇살 한 줌이 한옥 기왓장에 머물고 벽에 난 창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벽창 앞 단단한 조약돌 위에 피어난 들꽃은 하늘하늘 연약한 듯 보이나 굳센 생명력을 자랑한다.

한창 지역축제로 내외국인 북적이는 북촌 계동길을 따라 골목골목을 찾아 들어가면 옛 한옥을 되살린 멋스러운 모두의갤러리 입구 행랑채 같은 ‘작은쉼터 갤러리’에서 12일부터 20일까지 ‘블라썸 스톤즈(꽃 피는 돌)’ 전시가 열린다.

이지현, 유혜린 두 젊은 작가가 자연의 단단하고 안정된 형태인 돌과 생명력 넘치는 들꽃이라는 두 상반된 요소가 어우러져 예술적 창의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유혜린 작가가 종이와 실크, 벨벳과 면을 활용해 섬세한 들꽃을 표현했고, 이지현 작가가 조약돌 이미지를 도자기로 표현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10시부터 1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14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