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생태공원을 사이에 두고 요정왕 오백룡과 여왕 마고 선녀는 각자 영토를 나누어 살아왔다. 이들의 부부싸움으로 70하고 1년간 두 동강이 난 한반도. 인간들에게도 분란을 심어 싸우게 하고 대대손손 위아래 서로 미워하며 산다.
어느 날 DMZ생태공원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고
이를 기념하여 생태공원에서 일하던 인부들은 축하공연을 도맡아 준비한다.
한편, 오백룡과 마고 선녀는 DMZ생태공원 안에 있는 ‘마법의 정원’을 사이에 두고 어김없이 논쟁을 벌이는데…
화가 난 오백룡은 마고 선녀를 혼내주기 위해 ‘마법의 정원’ 속 붉은 핏빛의 제비꽃을 찾는다. 지뢰밭 틈 속에 피어난 마법의 꽃.
이 꽃즙을 눈에 바르면 처음 마주하는 것과 같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오늘 밤, 젊은 인간 남녀 네 명이 그 ‘마법의 정원’에 발을 들여놓는다.
이는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북아현 아트홀에서 무료로 공연하는 연극 ‘한여름 밤의 꿈’(원작 셰익스피어, 각색·연출 이원재) 줄거리이다.
이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의 ‘2024 통일미래 지원사업’ 가운데 ‘통일공감대 형성’분야 선정작. 이 연극을 통해 남북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해금을 북한식으로 개량한 소해금 연주자 탈북민 아티스트 박성진과 탈북민 배우 송지연이 특별 출연하며 남한 무용수 민희정과 극단 달팽이주파수 단원들이 힘을 보탠다. 남북한 배우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협업함으로써 통일 공감대를 더욱 확산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사회통합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각색한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은 어린이부터 기성세대까지 전 세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DMZ생태공원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요정왕 ‘오백룡’ 역에 오동욱, 요정여왕 ‘마고선녀’ 역에 최연수, 장난꾸러기 요정 ‘밤도깨비’ 역에 이은지와 최하연이 더블캐스팅 되었다. 윗마을, 아랫마을에 사는 젊은 연인들 ‘두루미’ 역은 강지덕, ‘개나리’ 역은 이윤수, ‘쇠기러기’ 역은 이주한, ‘진달래’ 역은 윤보미가 각각 맡았다. 개나리의 아버지인 ‘개이장’ 역에 김연철, 이 마을 ‘촌장’ 역에는 한동희가, DMZ생태공원에서 일하던 인부들 ‘대성동’ 역에 김태향, ‘양반장’ 역에 공찬호, ‘기정동’ 역에 김태훈, ‘만대리’ 역에 전재현, ‘대마리’ 역에 채지웅이 캐스팅되었다.
공연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북아현 아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문의는 극단 달팽이주파수(010-6858-7754 / 010-8283-4363)로 하면 된다.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