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두 개의 특별전과 한 개의 심화전, 그리고 상설전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큐레이터와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 마련되었다. 아시아 고유의 천연 칠인 ‘옻칠’ 공예의 아름다움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4-19세기에 제작된 삼국의 대표 칠기를 소개한다.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8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후 7시에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북미 원주민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품에 관해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는 14일에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씨, 나석주’ 주제 큐레이터 대화가 대한제국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독립운동가 나석주 의사가 쓴 김구에게 보낸 편지 등 독립운동 자료를 볼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들과 관람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두 건이 마련돼 있다. 첫째 주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 ‘발견과 공감’과 ‘어린이를 위한 북미 인디언 교육’이 그것이다.

상설전시실에서도 다양한 주제가 마련돼 있다. 첫째 주 백자실에서는 ‘조선 18세기 백자 이야기’ 주제로 달항아리와 산수·인물·초화 등 다양한 문양의 청화백자를 통해 당시 백자의 특징을 알아본다. 둘째 주 기증실에서 진행되는 ‘유강열과 현대판화’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주요 기증자이자 판화가인 유강열(1920-1976)의 판화 작품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감상해볼 수 있다.

셋째 주에 서화실에서는 김홍도(1745-1806 이후)가 그리고, 강세황(1713-1791)이 화면에 극찬하는 평을 남긴 ‘서원아집도’를 감상할 수 있다. ‘서원아집도’는 지난 4월 보물로 지정됐다.
불교회화실에서는 불교 의례와 관련해 불화를 이해해보는 ‘불교 의식과 불화’가 진행된다. 또한 중국실에서는 ‘격물치지 관물찰리’ 라는 주제로, 중국 고대 청동기물과 도용에 대한 정밀한 관찰을 통해 그것들의 구성 원리와 그 속에 담긴 당시 사회상을 알아본다. 제목인‘격물치지, 관물찰리’는 물건에 대한 정보로 나의 지식을 넓히고, 물건을 관찰하며 세상 이치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마지막 주에는 ‘고려시대의 불교문화’와 ‘서화, 지류 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