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8월 1일(목) 주제 분야별 사서추천도서 8권을 발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의 주제의 도서로 선정하였다.
올 여름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은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 《각본 없음》(문학), 《전시디자인, 미술의 발견》, 《출근길 심리학》(인문과학), 《유튜브 백과》, 《물질의 세계》(사회과학), 《뉴럴 링크》,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자연과학)를 추천했다.
문학분야의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은 창비의 500번째 시선집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선집이다. 창비시선 전체(1~499)에 걸쳐 즐겨 읽히는 시를 한 권으로 모아, 반세기를 관통하는 우리 삶의 면면을 ‘시’라는 특별한 언어로 담아냈다.
문학분야의 《각본 없음》은 작품의 시작과 끝을 정하고 인물의 서사를 전지전능하게 주물러왔던 극작가 아비 모건 자신의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기록이다. 왜 사서는 이 책을 추천할까?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질병으로 쓰러져 나를 알아보지도 못한다면? '우리는 정말 행운아야'라고 말할 수 있었던 평범하고도 화목한 일상이 갑자기 깨어졌을 때,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나 사용되던 비극이 갑작스레 자기 자신에게 닥쳐왔을 때, 아비 모건은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글을 쓴다. 이 책은, 작품의 시작과 끝을 정하고 인물의 서사를 전지전능하게 주물러왔던 극작가 아비 모건 자신의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기록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고 굳건했던 일상의 울타리가 하나씩 허물어진다. 연이어 찾아오는 끝 모를 재앙 앞에서 슬퍼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 모든 것을 회피하지 않는다. 자기연민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믿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끝을 알 수 없는 각본 없는 현실이 막막하고 버겁게 느껴질 때, 작가가 보여준 삶의 단단한 의지는 자신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용기 있게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추천 글)
인문과학분야의 《전시디자인, 미술의 발견》은 저자가 전시디자이너로 일했던 경험을 담은 책으로 여러 가지 전시 사례를 통해 전시디자인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과학분야의 《물질의 세계》는 문명을 형성하고 역사를 바꿔온 인류 진보의 역사를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의 6가지 물질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사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추천했다.
“물질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던 많은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래에서 비롯된 반도체가 없다면 인공지능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구리와 리튬, 철이 없다면 화석연료의 사용을 대체하는 전기와 재생에너지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용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얼마나 물질세계에 의존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문명을 형성하고 역사를 바꿔온 인류 진보의 역사를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의 6가지 물질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이들 대체 불가능한 광물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고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인문학과 경제, 역사와 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있는 독자라면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과 함께해 온 매력적인 물질의 세계를 통해 새롭게 그려나갈 미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연과학분야의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노화과학을 연구하는 저자가 늙지 않는 자연계의 장수 생명체들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밝혀낸 노화의 비밀을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이밖에 선정된 도서정보와 추천글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자료검색<사서추천도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신용식 지식정보서비스과장은 “무더운 8월, 사서추천도서와 함께 지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