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의 상징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장미창, 그리고 뒷편으로 실물크기의 키메라 상이 보인다. 사진 강나리 기자.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의 상징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장미창, 그리고 뒷편으로 실물크기의 키메라 상이 보인다. 사진 강나리 기자.

2019년 4월 15일, 전 세계인의 안타까운 시선 속에 화재로 인해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큰 손상을 입은 프랑스 왕실 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서울 한복판으로 찾아왔다.

특별전 개막 첫날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국립고궁박물관 앞. 사진 강나리 기자.
특별전 개막 첫날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국립고궁박물관 앞. 사진 강나리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개최한다. 지난 2일 대중에 공개된 첫날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빗속을 뚫고 많은 내외국인이 특별전을 찾았다.

대중 공개 첫날인 지난 2일 특별전을 찾은 내외국인들. 사진 강나리 기자.
대중 공개 첫날인 지난 2일 특별전을 찾은 내외국인들. 사진 강나리 기자.

프랑스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기업 히스토버리(HISTOVERY)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기획전은 화재 이후 5년여 만에 복원과정을 거쳐 드디어 올해 12월 재개관을 앞둔 노트르담 대성당의 860여 년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중심, 세느강이 흐르는 시테섬 안에 자리잡은 노트르담대성당. 사진 강나리 기자.
프랑스 파리의 중심, 세느강이 흐르는 시테섬 안에 자리잡은 노트르담대성당. 사진 강나리 기자.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 성인들과 수많은 선과 악의 상징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아름다운 장미창(Rose Window)을 비롯해 첨탑 등 대성당 공간 곳곳에 담긴 장인의 예술혼이 빛난다.

860여 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 속 의미있는 순간들 중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사진 강나리 기자.
860여 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 속 의미있는 순간들 중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사진 강나리 기자.

관람객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를 통해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참담한 화재와 복원에 이르기까지 22개 포인트에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보물찾기를 하듯 22개 포인트에서 히스토패드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로 대성당의 역사적 순간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사진 강나리 기자.
보물찾기를 하듯 22개 포인트에서 히스토패드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PC로 대성당의 역사적 순간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사진 강나리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은 앞서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과 상하이, 몬트리올,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바 있으며, 콘텐츠 개발과 전시를 프랑스 115년 역사의 로레알그룹이 후원했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는 특별히 삼성전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관람객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물크기로 전시된 키메라상. 사진 강나리 기자.
관람객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물크기로 전시된 키메라상. 사진 강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