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에 얽힌 다채로운 의미를 돌아보는 각별한 전시가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끈다. 부산지역의 고등어에 얽힌 해양수산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공동기획전 ‘노릇노릇 부산’ 공동기획전과 진주 바위솔의 대중화를 모색하는 국립수목원의 ‘진주바위솔’ 특별전시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돌고 돌아 부산으로 모인 고등어 … ‘노릇노릇 부산’ , 민속박물관 ·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공동기획전

‘노릇노릇 부산’ 전시 포스터. 이미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노릇노릇 부산’ 전시 포스터. 이미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과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오는 6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노릇노릇 부산>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공동어시장, 고갈비 골목 등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와 어시장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영상자료 등 100여 점의 전시자료를 통해 고등어에 얽힌 부산의 해양수산문화를 소개한다. 

1부 <부며들다 –파닥파닥 고등어>에서는 고등어의 생산, 유통 및 판매와 관련이 있는 부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우리나라 고등어의 80%를 위탁판매 하는 부산공동어시장과 상인, 경매사 등 어시장 사람들의 모습을 경매사 관련 물품,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자갈치시장의 매대를 재현한 전시장 내에서 관람객은 자갈치시장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자료를 통해 고등어 판매 현장을 느껴볼 수 있다. 

2부 <고며들다 –노릇노릇 고갈비>에서는 잊혀가는 광복동 고갈비 골목과 고등어와 관련된 식문화를 살펴본다. 전시장에서는 대학생들로 북적였던 70-80년대 광복동의 고갈비 골목을 재현하고, 고갈비 가게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님들이 고등어구이를 ‘고갈비’라 부르게 된 사연, 고갈비 가게에서 사용하던 은어 등 고등어에서 파생된 부산만의 문화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고등어와 관련된 요리와 조리법을 문헌 자료와 쇼츠 영상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 진주에서 ‘진주바위솔’ 특별전시회 개최

‘진주 바위솔’ 전시 포스터. 이미지 국립수목원.
‘진주 바위솔’ 전시 포스터. 이미지 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23일까지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 참가해, 특별전시회 ‘진주바위솔, 일상속으로’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국립수목원에서 추진하는 식물거버넌스와 그 대표주자인 진주바위솔 전시를 통해 지역식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진주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진주바위솔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진주바위솔은 진주시 등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아름다운 모습에 보석의 진주를 생각할 수 있지만, 처음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진주바위솔이라고 명명됐다.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개화하는 꽃은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특유의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해 남획이 빈번히 발생해 자생지에서는 개체수를 많이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진주바위솔의 대량증식에 성공했으며 진주시와 함께 진주바위솔의 대중화 및 보전, 복원에 힘쓰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는 진주바위솔 증식개체 분양 및 증식기술 보급, 관리 컨설팅을 실시하고, 향후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 

월아산 정원박람회장에 전시부스가 마련될 예정으로 진주바위솔을 활용한 실내·외 전시 예시를 볼 수 있으며, 작가정원에 미리 심어둔 진주바위솔을 통해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국립수목원에서 발간한 정원관련 도서를 전시 및 배부한다.

전시는 오는 6월 2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월아산 정원박람회에서는 국립수목원에서 국내 유통 재배식물의 표준명을 정하는 ‘국가표준재배식물목록’과 다양한 정원 맞춤형 정원식물을 검색할 수 있는 ‘정원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