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간도 멸종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꿀벌 멸종 예측에 유엔도 2017년부터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고, 세계적인 환경단체 '어스워치'도 ‘지구상에서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될 5종(꿀벌, 플랑크톤, 박쥐, 균류, 영장류)’을 선정했을 때 1위는 단연 꿀벌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꿀벌의 꿀을 얻는 원천 식물들의 감소로 인해 꿀벌이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상기후 등으로 아까시나무 개화 기간이 짧아지면서 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 서식지와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꿀벌보호를 위해 관련 5개 부처가 지난 18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기상이변 대응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다부처 공동 연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련 5개 부처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농업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기상과학원이다.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기관의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 화분매개 생태계서비스 연구를 기존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변경하면서 재체결이 진행되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은 화분매개 생태계서비스 강화를 위해 화분매개 인벤토리(보유 기록 조사목록)를 구축하고 생태계서비스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은 꿀 생산량 증대를 위해 우수 밀원자원 발굴과 효율적인 밀원단지 조성 및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연구에 착수했고, 국립농업과학원은 꿀벌 스마트 관리‧해충 관리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상기온에 따른 꿀벌의 신종 질병진단 및 제어기술을 개발하고, 응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꿀벌 수명과 행동 영향 분석, 기후변화 및 중독 노출에 따른 꿀벌 대사체 비교 분석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시기 예측 모형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은 “밀원수는 양봉산업의 근간인 만큼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꿀벌 보존에 직결된다”며 “오늘 모인 5개 부처의 유기적 협력으로 다부처공동연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