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보적인 공포 만화 작가 이토 준지(Junji Ito)의 몰입형 체험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월드 투어가 올 여름 한국을 찾아왔다.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그의 작품을 기반으로 스릴과 공포, 기괴한 상상력의 실체를 바로 눈앞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몰입형 체험전시로 2015년 12월 대만에서 시작하여,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쳐 2024년 6월 15일, 드디어 한국에서 개막한다.

1986년 <토미에>로 데뷔한 이토 준지는 <소용돌이>, <소이치의 저주일기>, <목매는 기구> 등 단편부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마다 독자를 한순간에 공포에 몰아넣어 작품의 포로로 만들어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의 독자들이 매료되었다. 2015년 프랑스 암굴렘 국제만화제에 정식 게스트로 초대되었고, 타이완에서 첫 해외 개인전을 개최했다. 유럽에서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이토 준지 작품 가운데 <토미에>, <소용돌이> 등 다수의 작품이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토 준지 매니악’이라는 타이틀로 20여 편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급, 끊임없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공포만화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만화작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등 만화책으로 출판되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토 준지의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데뷔 30주년 기념 《이토 준지 연구》(시공사, 2019)도 번역돼 나와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개막하는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전시는 크게 두 개의 체험존과 한 개의 원화존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체험존은 복수를 테마로 이토 준지의 작품 <지붕 밑의 머리카락>, <장서환영>, <터널 괴담>, <토미에 : 사진>, <견디기 힘든 미로> 다섯 작품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공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두번째 체험존은 악(惡)을 테마로 이토 준지의 작품 <신음하는 배수관>, <머리 없는 조각상>, <소이치의 애완동물>, <목매는 기구>, <괴롭히는 아이>를 토대로 섬뜩한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 두 개의 체험존에서는 실제 연기하는 배우들을 통해 마치 작품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원화존에서는 이토 준지 작가의 대표작 <우즈마키>의 원화나 전람회를 위해 직접 그린 그림 등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소중한 자료들은 물론, 작품마다의 의미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만의 특별한 굿즈도 만날 수 있다. 대만에서 공수한 인기 굿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특별 제작한 키링, 스티커, 파우치, 아크릴 스탠드, 매직 머그잔, 네일 스티커, 네임텍 등 이토 준지의 작품 세계를 담아낸 특별한 굿즈가 마련된다. 또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테마가 반영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셀프 네컷 사진 서비스도 마련된다.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휴관 없이 9월 8일까지 DUEX(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86, 홍대 LC타워 B3층)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14세(중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