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6월 ‘한국영화특선’으로 영화 <초능력자> <두근두근 내 인생> <인천상륙작전> 등 5편을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각각 방송한다.

6월 2일 (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 제작 2010년)는 신비로운 매력으로 완벽한 씽크로율을 보이는 강동원과 클래식한 외모, 진지한 자세로 사랑 받아왔던 고수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헐리우드 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아닌, 현실적인 ‘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 받았다. <초능력자> 속 초인(강동원)은 지구를 구하러 나설 형편이 아니다. 그는 오른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고 남들과 다른 탓에 부모를 부정해야 하는 처지이며 그런 자신을 혐오한다. 그는 사람들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으로 고작 생활비를 벌고 있다. 그에게 대항하는 규남(고수) 또한 거대한 능력을 지닌 건 아니다. 중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을 가진 그는 자신을 ‘임 대리’로 불러주는 한 전당포에 취직한 뒤, 이곳에서 돈을 훔치러 온 초인과 만난다. 규남이 초인과 맞설 수 있는 이유는 단지 그가 초인의 조종 밖에 선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규남은 초인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출연 강동원, 고수, 정은채.

이미지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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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밤 11시에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주연 강동헌 송혜교, 제작 2014년)를 방송한다.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 하지만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서른 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이의 부모가 되어 있다.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인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 살. 어리고 철없는 부모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와 씩씩하고 밝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고,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전부였던 아름이에게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6월 16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감독 김현석, 제작 2005년)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의 연애 이야기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는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형 광식과 여자의 몸만 궁금하기 때문에 정작 '사랑한다' 말할 일이 없는 바람둥이 동생 광태의 연애 이야기이다. 지금까지의 로맨틱 코미디들이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들의 밀고 당기는 애정 관계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광식이 동생 광태>는 지금 사랑과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첫눈에 반한 청순한 대학 후배에게 제대로 고백 한번 못해 보고 7년 동안 짝사랑만 하는 '광식'과 우연히 본 예쁜 여자에게 과감하게 작업을 거는 '광태'. 이 두 형제의 대비되는 연애 이야기를 촘촘한 구성과 탁월한 세부 묘사로 표현, 비교의 재미와 공감의 깊이를 이끌어냈다. 출연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6월 23일 밤 11시에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제작 2016년)이 방송된다.<인천상륙작전>은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불가능에 가까운 인천상륙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대북 첩보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해군 첩보부대의 실화를 그린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과 규모감 있는 볼거리를 더해 극적 감동과 긴박감을 전한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7만 5천명의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투입된 대규모 작전이지만 인천의 수로가 좁을 뿐 아니라 세계 최악의 조수간만차로 인해 상륙시간이 단 2시간만 가능한 악조건을 안고 있었다. 이에 성공확률 5000:1의 불가능한 작전으로 모두의 반대에 부딪혔던 것. 그럼에도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전세를 역전시켰던 숨겨진 주역들의 이야기를 그린 <인천상륙작전>은 마음을 울리는 묵직한 드라마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관들을 가슴 뛰게 한다. 출연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진세연.

6월 30일 밤 11시에는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2015년)가 방송된다. 영화 <장수상회>는 70살 연애초보 ‘성칠’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어느덧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성칠과 금님. <장수상회>는 이들 인생의 마지막,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순간에 불현듯 찾아온 가슴 떨리는 사랑을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판타지와 멜로의 절묘한 조화를 담아냈던 <은행나무 침대>, 한국 최초의 첩보 액션 장르 안에서 진한 멜로를 녹여낸 <쉬리> 등 강렬한 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강제규 감독은 2015년 70대의 연애와 사랑을 담은 <장수상회>를 통해 첫 번째 감동드라마를 선보인다. 한 평생 무뚝뚝하고 거칠게만 살아왔을 것 같은 까칠한 성칠과 누구에게나 친절한 소녀 감성의 꽃집 여인 금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떨리는 만남과 서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는 연애 과정은 여느 20, 30대 젊은 세대의 사랑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공감대를 자극한다. 금님의 데이트 신청에 10대처럼 당황하는 성칠과 그의 생각으로 밤잠 설치는 금님은 사랑에 대한 풋풋한 감성과 떨림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아련한 사랑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출연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