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2024 문화다양성 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환대-경계에 꽃이 핀다"를 주제로 콘서트와 정책토론회, 청년토론회,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는 인구의 5 퍼센트가 외국인 또는 이민자인 ‘다인종·다문화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어 이주민에 대한 환대와 우정의 시간을 통해 다양성을 싹 틔우는 사회를 만들 계획이다.
개막행사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 다국적 인사와 함께 환대의 장 마련
개막행사는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육조마당에서는 5월 오후 2시부터 문화 다양성 영상상영회를 비롯한 세계의 놀이와 의상, 차, 전통악기, 공예 등 각국 문화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상상영회에서는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협력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안소니 심 감독의 영화 〈라이스 보이 슬립스〉도 만나볼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오후 5시부터 공식 개막식이 열린다. 6개국 음악인으로 구성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프로젝트 공연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제작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이주민과 청년 등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문화다양성 주간’ 10주년을 공식 선언한다.
개막식 이후에는 음악과 이야기로 이루어진 다양한 콘서트가 이어진다. 콩고 출신 방송인 파트리샤 욤비 씨와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 씨가 우리나라에 10년 넘게 거주한 이주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 프랑스 유학파 싱어송라이터 스텔라 장, 특유의 공감 가는 가사를 담은 곡으로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4인조 밴드 ‘소란’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음악 공연을 선사한다.
이번 개막행사에는 누구나 무료로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 통역과 자막 영상을 운영하고 장애인 참석자의 이동과 관람 안내 등을 지원하는 접근성 매니저도 배치한다.
교보문고ㆍ왓챠ㆍ지니뮤직과 함께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 온라인 개최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에는 온라인 플랫폼 교보문고와 왓챠, 지니뮤직과 함께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을 개최한다. 온라인 전시에는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의 저자 안톤 숄츠와 △독일에서 온 국악인 안나 예이츠가 최초의 외국인 스페셜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이들과 함께 △<신과 함께>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잘 알려진 배우 예수정 △소설가 정보라 △동화작가 이금이 △정치학자 김지윤 △데이터전문가 송길영 △가수 안예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 9명이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담겨 있는 책과 영화, 음악 등 작품 총 88편을 소개한다.
아울러 올해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의 ‘문화다양성 큐레이션전’ 작품을 감상하고 ‘모두의 다양성 추천’을 해시태그로 표시해 누리소통망에 감상평을 올리는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21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도 선물할 예정이다.
‘문화다양성의 시대’, 공생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와 청년토론회도 개최
문화다양성 관련 논의의 장도 마련했다. 전문가 정책토론회가 ‘문화다양성의 시대, 공생을 위한 환대의 길’을 주제로 오는 5월 23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에서 열린다. 이주민과 다문화, 문화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재의 문화다양성 정책환경을 진단한다. 이후 주제별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다인종·다문화 사회의 공생을 위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토론한다.
5월 24일 오후 3시에는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청년 문화다양성 토론회’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