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술의 진수를 보여줄 특별한 전시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충청북도 진천군 영수사소장 보물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을 소개하는 “영산의 모임-진천 영수사 괘불”을 오는 10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전주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모악산 금산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를 오는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보 '반가사유상' 등 총 16건의 3D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괘불전 ‘영산의 모임-진천 영수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은 2024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충청북도 진천군 영수사소장 보물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을 소개하는“영산의 모임-진천 영수사 괘불”을 오는 10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괘불은 죽은 자의 영혼이 부처의 정토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천도재와 같은 불교의식에 쓰인 불화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17세기 이후 불교의식이 활발하게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1653년(효종 4)에 제작된 <영수사 괘불>은 현전하는 괘불 117점 중 조성시기가 이른 괘불로 가치가 높다. 괘불 화면 아래쪽에 다양한 인물군이 등장하는데, 이는 18세기 이후 정형화된 괘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소로 이른 시기 괘불의 양상을 보여준다.
<영수사 괘불>은 전체 높이 919㎝, 너비 570.5cm, 무게 76㎏에 달하는 규모이며, 현전하는 괘불 중 가장 많은 인물인 140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고대 인도 왕사성 영산에서 열린 석가모니불의 설법 모임에 참여한 청중들이다. 이 영산회상 모임은 괘불을 비롯한 불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다. 수많은 인물 가운데 화면 중앙 높은 연화대좌 위에 앉은 석가모니불과 그를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 가르침을 청하는 사리불존자가 눈길을 끈다.
부처의 제자 사리불존자는 승려의 차림으로, 보살이 아닌 승려 모습의 청문자(부처에게 법을 청하고 듣는 사람)가 불화에 등장하는 첫 번째 사례가 <영수사 괘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

국립전주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모악산 금산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를 오는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미륵신앙의 성지로서 지역민을 위로하고 희망의 안식처가 돼준 모악산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로 금산사 미륵전 법화림보살 복장물 등 91건 117점이 출품된다.
전시에서는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가 걸어온 역사와 추구해온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프롤로그는 ‘모악에 가다’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모악산에 세워진 금산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금산사 옛 금강문에 걸었던 웅혼한 서체의 ‘모악산 금산사’편액과 모악이 품은 금산사를 그린 ‘모악별곡’ 대형 산수화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온 금산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1부에는 자비로운 어머니 대자의 땅에서 미륵신앙의 중심사찰로 굳게 자리매김한 금산사를 소개한다. 금산사를 미륵도량으로 만든 진표율사(8세기 활동)의 일생을 기록한 책과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했던 진표스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2부에는 불굴의 의지와 강한 실천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용화의 집을 이룬 금산사의 모습을 소개한다.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금산사 출신 의승장 뇌묵대사 처영(16-17세기 활동)의 활약은 금산사의 호국정신을 보여준다.
3부에는 모두에게 평등한 자비심을 추구한 미륵의 마음이 담긴 금산사 미륵전과 미륵장륙상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미륵장륙상의 협시보살인 법화림보살상 복장물, 김복진이 입찰을 위해 제작한 불상과 함께 미륵전 미륵장륙상의 얼굴을 우리의 시선에서 볼 수 있게 현대작가에 의해 재탄생한 3D 프린팅 작품을 선보인다.
에필로그에서는 태공당 월주 큰스님과 현재에도 온 세상과 사람을 향한 수행과 실천으로 미륵신앙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는 금산사 사람들을 소개한다.
전시실에서는 미륵의 마음, 금산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생명을 향한 자비심으로 미륵신앙을 펼친 진표율사와 금산사 이야기, 금산사 미륵전과 미륵장륙삼존상 3D 모델링 영상 등을 상영한다. 이 외에도 금산사 가람 만들기 체험과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등 3D 데이터 16건 대국민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보 '반가사유상' 등 총 16건의 3D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한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하는 3D 데이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공누리 1유형으로 제공하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해 출처 표기 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D 데이터는 VR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개되는 3D 데이터는 누리집을 통해 이용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2023년에 공개한 국보 '농경문 청동기' 등 108건의 3D 데이터는 약 1만4천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에는 '백자 달항아리' 등 총 10건의 3D 데이터를 추가로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3D 데이터 검색’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