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랑연극협회(회장 김덕구)는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버이날 특별공연으로 〈울고 넘는 박달재〉(작 김상열, 연출 심태선)를 준비했다. 

KBS 공채 탤런트 출신 정욱, 방송과 무대를 종횡무진인 윤문식을 필두로 차기환, 주수정, EBS 공채 성우 출신 김무규, 뮤지컬배우 이윤표, 방송인 권경하 외 전문 연극배우 20여 명이 출연하여 2024년 새로운 악극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로 방송 60년을 맞이하는 탤런트 정욱의 관록 있는 중후한 연기와 연극 60년을 맞이하는 윤문식의 맛깔 나는 연기는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욱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포스터. 이미지 서울중랑연극협회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포스터. 이미지 서울중랑연극협회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상전과 하인의 계급이 존재하는 시대물. 한 순박한 여성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자식을 향한 애끓는 모정, 비극으로 치닫으며 한없이 가엾고 애달픈 주인공 금봉이의 인생을 보면서 함께 울고 웃게 된다. 막장 드라마 같은 자극적이고 빠른 흐름이 아닌 신파극의 정석인 시적이고 서정적인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 사이에 험준한 고갯길이 있어 이를 '울고 넘는 박달재'라고 한다. 박 진사의 삼대 독자 준호가 유학길에서 돌아오는 날 우연히 자기 집 종살이로 팔려 가는 금봉이와 노모를 목격하고, 금봉이의 순박한 모습에 반한다. 경성으로 떠나게 된 준호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박달재에서 석별의 아픔을 나눈다. 홀로 남아 아들을 낳은 금봉은 최씨로부터 모진 박해를 받다가 꿈에도 그리던 아들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화류계 여인으로 전락한다. 이후 살인 누명을 쓰고 검사가 된 아들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오랜 기간 악극단에서 함께 작업한 9인조 악단이 라이브로 연주하며 '울고 넘는 박달재' '서울야곡' '타향살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가요들도 만난다. 서울공연 이후에 전국 순회 공연도 할 계획이다.

서울중랑연극협회 김덕구 회장은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극의 묘미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악단은 엘토색소폰 이홍재, 테너색소폰 이진우, 트럼펫 김인섭·고현길, 트럼본 윤광섭, 아코디언 유을성, 드럼 김창남, 피아노 박주현, 베이스 박우춘으로 구성하였다.

출연 정욱, 윤문식, 주수정, 차기환, 이윤표, 권경하, 김선아, 김무규, 김대환, 한필수, 오경선, 박시영, 민호준, 황우상, 권은규, 이서순, 장주이, 김화시, 이새별, 신민영, 김태진, 권도연(아역).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는 5월 3일과 4일 이틀간 공연하며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