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연구회는 오는 8월 15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4회 정기연주회  'Bowing Now'를 개최한다. 사진 해금연구회
해금연구회는 오는 8월 15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4회 정기연주회 'Bowing Now'를 개최한다. 사진 해금연구회

해금연구회는 오는 8월 15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4회 정기연주회 〈Bowing Now〉를 개최한다.

이번 〈Bowing Now〉는 전통음악과 더불어 해금의 음악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위촉 초연곡, 해금연구회 회원의 공동창작 작품 그리고 대편성 해금합주곡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단국대, 영남대 등 여러 대학의 교수진과 유수한 관현악단의 수·차석 단원들을 비롯하여 젊은 해금연주자가 대거 참여하며 국악방송 김성욱 PD의 사회로 진행된다.이 제24회 정기연주회 〈Bowing Now〉에서는 해금연구회의 핵심 가치를 구체화하는 장으로서 공연 주제에서 말하듯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된 해금의 운궁법을 발견할 수 있다. 해금은 오른손으로는 활을 당기거나 밀면서 연주하는 운궁법(運弓法)으로 악곡의 호흡, 악상, 셈여림 등을 표현한다.

해금연구회 정수년 회장은 "올해 정기연주회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해금의 음악 세계를 담아보는 무대로 준비하였다. <영산회상 中 하현도드리-염불 도드리-타령>의 기품있는 풍류의 선율과 해금의 가장 대표적인 산조 류파인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합주로 연주한다.  이고운 작곡가의 <해금과 거문고를 위한 2중주 ‘투쟁’>과 김준호 작곡가의 <독주 해금과 앙상블을 위한 ‘환상곡’>이 위촉 초연되며 이지수 작곡, 박지인 편곡의 합주곡 <해금합주를 위한 ‘사도, 생각하고 슬퍼하고’(2023)>와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처음으로 시도하 는 해금연구회 회원들의 공동창작 작품 <Bowing Now>(구성 강은일, 공동창작 강은일 성연영 최은지 강서연 정혜원)가 함께 연주된다"고 공연을 소개했다. 

포스터 해금연구회
포스터 해금연구회

해금연구회에 따르면 “Bowing Now”는 비장하고 강렬하며 요동치는 열정이 지배적이다. 작품의 시작은 하모닉스의 음색으로 파동을 느끼도록 물결운궁을 사용하며, 하강도약과 빠른 상승 아르페지오 겹부점의 연속 사용, 셈여림의 확연한 차이를 눌러내는 운궁, 찍어내는 운궁, 속도가 빨라지며 트릴운궁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모닉스의 선율은 아주 작으며 마찰을 최소화시킨 운궁을 사용하였고, Ab, Bb, Eb음은 평이한 운궁을 사용해 베이직하고 화음적인 선율을 3박자를 타고 부드럽게 이끌 었다. 들어내고 눌러내고 찍어내고 빨리 내며 따로 또 같이 끈질기게 새로운 운궁을 보이며 즉흥적인 선율과 운궁을 통해 파괴적인 격돌을 일으키기도 하고 극한으로 치달은 후 소강 상태로 주저하지 않고 춤추며 침묵하지 않고 노래하며 흩어지지 않고 연대하며 함께 행진한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사전》을 보면 악기 해금(奚琴)은 수당(隋唐) 시대 열하(熱河) 지대에 살던 해족(奚族)이 좋아했던 악기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연주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 시대부터로 이때부터 해금은 궁중음악에 편성되었다. 조선조에 들어와서 해금은 거문고, 가야고, 비파, 젓대, 당비파, 향피리, 장고 등과 함께 향약에 편성되는 악기로 언급되었다. 해금은 삼현육각으로 연주하는 무용 반주 음악에 필수 악기로 편성되었으며 왕의 행차는 물론 일본 통신사 일행을 인도하거나 관리들이 임지로 부임할 때 행악 연주 및 과거 급제자를 위한 삼일유가에서도 빠지지 않는 악기였다. 지금은 궁중음악과 풍류방 음악, 민속 음악 등 창작 음악에까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악기로 사용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악기의 음색이 마치 코맹맹이처럼 깽깽거리는 것 같다고 하여 '깽깽이' '깡깡이'라고 불렀다.

해금연구회는 1992년 창단하여 해금 전공 연주자 40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30년간 부단한 연구를 통해 해금 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해금의 길을 제시하였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전통음악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금창작곡 발표와 실험적인 해금창작곡 위촉을 통해 해금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해금의 저변확대와 신인연주자들의 발굴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