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막바지 무더위를 달래줄 무형유산의 다채로운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10주년과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을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 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저변확대와 국악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한 ‘2023 국악박물관 여름 나들이’를 오는 8월 19일과 20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과 예악당, 야외마당 등에서 개최한다.

무형유산의 새로운 의미 밝힐 종합축제 열린다

무형유산축전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축전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10주년과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 소재)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을 개최한다.

「2023 무형유산축전」은 지난 5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전승’과 ‘창조’라는 주제 아래 무형유산의 새로운 의미를 밝히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 종합축제다. 

축전 첫째 주인 9월 1일부터는 전시·미디어아트·공연·기능·영화·학술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무형유산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6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축전의 개막을 알린 「전통연희 판놀음 <모던연희>(9.1-3.)」를 비롯,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100명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42개 종목 총 196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9.1-10.1)」 △공예분야 8종목의 공예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국가무형유산 기능보유자 합동공개행사(9.1-3.)」 △무형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록영상 미디어 파사드 <기록의 정원>(9.1-10.)」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무형유산영상 제작의 미래를 모색하는 「IIFF 민족지 영화」(9.1-2.)」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무형유산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20년간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해외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9.1-2.)」이 운영된다.

 축전의 둘째 주인 9월 5일 화요일부터는 공연 및 체험 중심의 행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 국가와 지역 무형유산이 하나 되는 「축전기획 초청공연 <품다>(9.5-6.)」 △탈놀이를 주제로 재담·춤·국악 등의 종목이 융합된 창작극 「축전기획 제작공연 <탈생>(9.7-10.)」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줄다리기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전통줄다리기 한마당 축제(9. 9.)」 △한·중·일 3개 도시의 대표적 예능종목을 만날 수 있는 「동아시아 무형유산 초청공연(9.8-9.)」 △어린이 대상 세계 무형유산 공연·전시·체험 행사인 「세계 어린이 무형유산 축제(9.8-9.)」 를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주말 여름 밤 무료 야외 음악 공연 ‘우면산별밤축제’

‘우면산 별밤축제’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우면산 별밤축제’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 별밤축제’를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풍물 중심의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국악, 굿음악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악(樂)·가(歌)·무(舞)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꾼이 악기 연주와 기예를 펼치는 것 뿐 아니라, 소리꾼과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연희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이봉근(판소리), 채수현(경기소리), 하윤주(정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의 다양한 색을 악기 선율과 함께 전한다. 경기소리로 시작하여 정가, 판소리 그리고 아리랑 합창을 마지막으로 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꾸민다.

세 번째 무대는 ‘서울굿보존회’와 ‘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가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굿과 단오굿을 중심으로 새롭게 꾸민 완성도 높은 굿 한마당을 선보인다. 흥겨운 무가(巫歌)와 화려한 무무(巫舞)로 공연을 찾은 관객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기원한다.

네 번째 무대는 50여 명의 대규모 연희꾼으로 구성된 ‘(사)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가 삼도의 탈놀이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해 구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를 시작으로 ‘삼도탈춤’, ‘오방사자놀음’ 등 마당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우면산별밤축제’의 마지막 무대인 9월 16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편성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가곡과 협주곡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 지휘에는 권성택(창작악단 예술감독), 협연에는 김보미(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박진희·이동영(국립국악원 정악단), 채수현·김세윤(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함께 한다.

공연 예매는 공연일 1주 전 수요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02-580-3300) 

국악박물관으로 여름 나들이 오세요

국악박물관 여름나들이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여름나들이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저변확대와 국악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한 ‘2023 국악박물관 여름 나들이’를 오는 8월 19일과 20일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과 예악당, 야외마당 등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악박물관의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감상하고, 직접 국악기를 만들어보는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국악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선보이는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등 야외 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했다.

관악기의 제작원리와 단소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 팝업북으로 국악기를 만들어보는 ‘쿵따쿵 국악박물관’, 국악박물관 전시해설프로그램 ‘박물관 나와라 쿵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 궁중 악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악기, 소리를 그리다’ 등 관람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악기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또한 국립국악원 예악당 1층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김현곤, 고흥곤, 이정기가 각각 편종, 편경, 가야금, 북 등의 악기 제작도 시연한다. 국악박물관에 전시된 우리의 전통 악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명인들의 제작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국악박물관 3층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공간이음>에서는 국악아카이브의 음원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100년 전 우리 소리를 유성기를 통해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국악 관련 아동도서 300여권을 비치해 더위를 피해 음악 감상과 함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로봇이 종묘제례악에 맞춰 일무를 추는 ‘덩더쿵 로봇한마당’,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 악기와 민속놀이 체험 등도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며, 어린이를 위한 ‘소고 만들기’, ‘솜사탕과 풍선’, 추억을 만드는 ‘인생네컷’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국악박물관에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sns 업로드 행사에 참가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 ‘쿵따쿵 국악박물관’, ‘박물관 나와라 쿵딱’을 제외한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상시로 운영할 계획이며, 세부 운영 일정과 접수에 대한 정보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2-580-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