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불&보드웰은 8월 18일(금)부터 9월 17일까지 한 달 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연극 <참기름 아저씨>(주최 문화예술 렛츠, 극본 김기태, 연출 유준기)를 공연한다.

연극 '참기름 아저씨' 포스터. 이미지 극단 불
연극 '참기름 아저씨' 포스터. 이미지 극단 불

 

연극 <참기름 아저씨>는 3대가 함께 사는 중년 부부의 문제와 우리 사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족간 불화와 갈등을 다룬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함이 들어오는 날, 어머니는 이혼 선언을 한다. 치매 걸린 할머니는 자신의 함이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한다. 예비 신부인 딸은 함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부부간 각자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요리를 통해 가정의 불화를 매만져주는 출장요리사가 있다. 행복을 요리하는 ‘참기름 아저씨’다. 참기름 아저씨는 적재적소의 조언과 경청, 그리고 따뜻한 격려를 통해 각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각자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출장요리사 ‘참기름 아저씨’는 요리로 그들을 이어주려 한다.

이렇게 ‘출장 요리사’는 한 가족의 행복과 슬픔, 갈등의 이야기를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보기도 하고 가족 사이에 직접 관여하여 갈등을 유도하기도 하고 해결하기도 한다.

연극 <참기름 아저씨>는 이 출장 ‘요리사’를 통하여 각 세대 간의 현실적인 아픔과 갈등, 관계적 어려움, 존재 가치의 부정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럼으로써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갈 수 있는 웃음 속에 슬픔과 감동이 유쾌하게 표현한다. 출연 김추월, 정슬기, 김민수, 이진영, 이윤상, 이선주, 이미라, 임나경, 이세연.

유준기 연출은 “이 작품 속 인물들은 가족의 형태와 구조, 사회적 역학관계 등 그 변화의 삶 속에서 자신은 알지 못하는 사이 누군가에게 사랑과 행복을, 또는 서로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며 가족 정체성의 변화와 그로 인한 가족관계의 균열과 틈을 알지 못하고 일상에 빠져 살아간다. 이런 가족관계의 변화 속에서 자신은 변화하지 않고 자신을 변화시켜 주기를 바라는 모순된 욕구를 깨닫게 되고, 가족 속의 ‘나’란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를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하여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나’의 존재 가치를 찾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