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다힘(대표 신대식)은 창작극이자 1인극인 <몌별: 섭섭히 헤어짐>이 제6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에 선정되어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공간222(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2가 222번지)에서 공연한다.

공간222는 창작공간이었던 연습실을 관객에게 개방하여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만든 소극장이다. 개관 이후 줄곧 소통을 고민하던 중 작은 무대를 한명의 배우가 오롯이 책임지고 무대와 객석을 끊임없이 허물어가는 '모노드라마'가 극장의 매력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상상에서 2018년 '모노드라마페스티벌'을 시작하였다.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은 특정 주최자가 주도하는 페스티벌이 아닌 참가자 모두가 주인이 되는 연극 축제이다.

연극 '몌별: 섭섭히 헤어짐' 포스터. 이미지 극단 다함
연극 '몌별: 섭섭히 헤어짐' 포스터. 이미지 극단 다함

올해 제6회 모노드라마 페스티벌 선정작 <몌별: 섭섭히 헤어짐>은 죽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살고자 하면 살 것 같은 30대 청년의 이야기이다.

최근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계속 상위권에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안타까움에서 창작한 1인극이다. ‘몌별(袂別)’은 소매를 붙들고 섭섭히 헤어진다는 뜻이다.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려던 청년은 자신의 마지막 기록을 남기기 위해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자신은 어떻게 살았는지 돌이켜보며, 추억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청년은 다시 갈등하며 목줄을 바라본다. 별것도 아닌 목줄이 어찌나 괘씸한지, 그 목줄과 담판을 지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4차산업혁명이 도래해 초연결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는 연결되지 않고 단절된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여전히 우리 삶 속에는 연결되지 않고 홀로 다독이고 외로워하며 우리와의 몌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무대 속 청년은 내 얘기를 한번 들어봐달라고 말한다. 어차피 혼자 있을 때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면, 잠깐만 내 얘기를 들어봐달라고 말하며 쉽게 선택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다. 출연 신대식, 정유라.

이미지 극단 다함
이미지 극단 다함

 

또한 연극 <몌별: 섭섭히 헤어짐>은 오는 9월 제3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글로윙 아티스트 선정작으로, 9월 3일 부산에 있는 ‘소극장 624’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창작자 신대식 극단 다힘 대표는 “혼자 있을 때 그런 무서운 선택을 하지 말고, 잠깐만 우리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어차피 혼자 있을 때 할 선택이라면, 급하게 하지 말고 잠깐만 멈춰보라”며 “분명 누군가는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컴퓨터도 있고, 반려동물도 있고, 내 자신도 있으니 이 작품을 통해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