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엑스투(갤러리X2)에서는 7월 28일(금)부터 9월 15일(금)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Shake Up》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엑스투(갤러리X2)에서는 7월 28일(금)부터 9월 15일(금)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Shake Up》을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 엑스투(갤러리X2,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7월 28일(금)부터 9월 15일(금)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Shake Up》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교하며 세밀한 표현 능력을 바탕으로 삶 그리고 세상의 파노라마를 여행 가방 속에 담아내는 설치 작가 차민영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차민영 작가 [사진 김경아 기자]
차민영 작가 [사진 김경아 기자]
[사진 김경아 기자]
TopoPhilia Series [사진 김경아 기자]

본래 가방을 해체하여 그 틈 사이로 여러 도시 혹은 삶을 살아가는 장소의 축소판을 구성해내는 차민영 작가의 작품은 아름다움을 넘어 사실성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작품에 계속 시선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낯설었던 공간은 친숙한 기억이 된다. 관객들은 가방 속 세상에 자신을 이입하게 되지만, 시선을 떼는 순간 가방 틈 사이에 보이던 파노라마는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 모를 그리움을 남기기도 한다. 

Rotating horizon, stainless steel, LCD monitor etc..., 175x175x5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Rotating horizon, stainless steel, LCD monitor etc..., 175x175x5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Inter Object, mixed media, 193x162x193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Inter Object, mixed media, 193x162x193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Suitcase Chain, mixed media, 100x280x33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Suitcase Chain, mixed media, 100x280x330cm,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특히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갤러리 한복판에 설치된 거대한 가방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 조형물 안에 설치되어 있는 렌즈를 통해 밖을 관찰하면서 외부에서만 바라봤던 가방 속 피사체가 된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가방의 안을 관찰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던 작품을 갤러리 전체로 확장해 감상자를 작품의 일부로 포함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감상자는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타자의 시선을 자신의 것과 동일시하는 심리적 과정을 겪는다.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행위로써 작가가 제시하는 감상에서 한 단계 올라가 관객들로 하여금 주체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Giant suitcase cells, mixed media, 375x245x200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Giant suitcase cells, mixed media, 375x245x200cm, 2023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