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갤러리 C(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는9월 1일(금)까지 김지혜 작가의 《BETWEEN THE LINES》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미지가 지닌 본질적 가치와 진정성에 대한 물음조차 희석되어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 왜곡과 변형의 변주 속에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공간을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 내지는 파라다이스를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의 제목 《BETWEEN THE LINES》는 'Read Between The Lines(속뜻을 읽다)'라는 관용구에서 시작된 작가의 고찰을 담고 있다.
도시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는 일요일 오전,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선다. 도시 속 찰나의 시간을 채집하여 사진 속 픽셀을 물감의 입자라 생각하고, 색을 섞고 그리며 이질적인 조각들을 끼워 맞춘다. 그 속에 도시인들의 복합적인 관계성을 수많은 레이어들로 표현하고, 이를 압축하여 이색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붓 대신 컴퓨터 마우스를 들어 사진에서의 회화적 세계를 구축하는 작품 속 선들은 유동적인 기하학적 배열과 함께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긴장감 가득하게 도시의 표정을 드러내곤 한다.
김지혜 작가의 작품은 서울의 가로수길, 서촌의 옥탑부터 이국적인 런던의 거리까지 다양한 도시 속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 닫힌 상점들만 즐비한 고요한 거리에서도 낯선 도시라는 사실만으로 설렘을 느끼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포착하거나 간판, 쇼윈도의 색감을 활용해 거리 위 사람들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표현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갤러리C는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 위치한다. 인근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다채로운 현대미술 관람과 창의적 영감을 위해 1층 라운지에 조성된 열린 문화예술공간이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