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3266명이 기부하여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부인 유해를 국내 봉환할 수 있게 됐다.

(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동으로 최재형 독립운동가 부인의 유해를 국내에 봉환하기 위한 대국민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사진 오른쪽)과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사진 서경덕
독립운동가 최재형(사진 오른쪽)과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사진 서경덕

지난 일주일간 진행한 이 모금운동에 누리꾼 3266명이 동참하여 57,422,000원을 모아 국내로의 유해 봉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누리꾼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가족 유해를 국내에 봉환하는 사례는 이번 처음이다.

이번에 모금된 성금은 향후 현지 기념비 제작, 상조회사 이용, 후손 초청, 현지 출장, 추모제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는 "오는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최재형기념사업회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최 여사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묘역 108번(원래 최재형의 묘 터)에 합장하게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최재형의 독립운동을 물심양면 도왔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묘지가 70여 년 동안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방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 여사는 공식적인 서훈이 없다 보니 현행법으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누리꾼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모든 비용이 집행된 이후 사업회 누리집을 통해 비용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