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남희숙)은 3⸱1절 제104주년을 앞두고,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반도신문<半島新聞>』을 2월 24일(금)부터 오는 6월 27일(화)까지 <알려지지 않은 3⸱1운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또 3월 1일 오후 2시에는 3층 다목적홀에서 기념공연 ‘희망을 쏘아라’를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1절 제104주년을 앞두고,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반도신문(半島新聞)』을 2월 24일(금)부터 오는 6월 27일(화)까지 "알려지지 않은 3⸱1운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이미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1절 제104주년을 앞두고,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반도신문(半島新聞)』을 2월 24일(금)부터 오는 6월 27일(화)까지 "알려지지 않은 3⸱1운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한다. 이미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알려지지 않은 3⸱1운동 이야기>에서 공개한 『반도신문』 기사에는 수원지역 3⸱1운동, 배재고등보통학교의 3⸱1운동 1주년 만세운동과 국내외 만세운동, 최재형 상해임시정부 재무총장의 순국, 배화여학교 독립만세운동과 재판 결과 등 새롭게 발굴된 사료가 있어서 주목된다.

『반도신문』 49호(1920년 5월 19일)에서는 상해 임시정부 재무총장이었던 최재형의 총살을 특별히 보도하고 있다. 최재형은 시베리아 항일운동의 대부이자 안중근 의거의 실질적인 후원자로 학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동아일보』 1920년 5월 8일자 <崔在亨銃殺, 노령 「니코리스크」에서 일본군에게 총살당해>, 5월 9일자 <銃殺事件의 內容 최재형외 삼명 총살한 리유 =五月五日 陸軍省發表//崔在亨은 如何한 人? 그밧게 세명은 누구인가>라는 보도가 있었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자료해제> 3.1운동과 『半島新聞』(1919-1920) ”에서 “『반도신문』에서 최재형의 총살을 보도한 것은 최재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 최재형 보도는 『동아일보』, 독립신문 등에서만 볼 수 있었다.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는 그 총살 보도는 보이지 않는데 『반도신문』에는 보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반도신문』의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원 상해임시정부 재무총장 최재형 총살, 노령 니코리스크에서 일본군대에게 총살됨>

해삼위 신한촌에 있는 일본을 배척하는 조선인의 부락이 일본군대에게 공격을 受하였음으로 그곳 조선인들은 니코리스크로 피난하였는데 일층더 견고한 단체를 조직하고 배일의 기세가 자못 왕성함으로 일본군대는 헌병과 협력하여 니코리스크를 습격하여 원 상헤임시정부 재무총장 최재형 이하 78명을 체포하여 조사, 최재형 엄주필 황경섭 김이직 동 단체의 두목이 될 뿐 아니라 맹렬히 일본에 반대하고 일본군대에 저항한 고로 마침내 총살을 당하였다더라.

박환 교수는 “『반도신문』에서는 특별히 일본과 일본군대에 반대하여 총살하였음을 큰 활자로 하여 강조해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신문』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5월 15일 일본에서 일본인 다케우치 로쿠노스케(竹內錄之助)에 의해 창간된 주간지이다. 3․1운동 후 조선총독부가 허가한 『조선일보』(1920년 3월 창간)와 『동아일보』(1920년 4월 창간)가 발행되기 전까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제외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배포된 유일한 민간신문이기도 하다.

이 신문은 1920년 5월 26일 50호까지 국한문혼용(소수 일본어)으로 발행했는데, 3⸱1운동 직후 상황과 한국인의 독립투쟁에 관련 사실 보도가 많아 3∼5호가 발매금지 조치를 받았다.

『반도신문』사장 다케우치 로쿠노스케(竹內錄之助)는 경성교회에 적을 둔 일본조합교회의 관계자였다. 한국을 자주 방문해 국내의 사정에 밝았으며, 『반도신문』발행 이전에도 조선총독부를 비판하는 출판물 『반도시론<半島時論>』 등을 발간하여 폐간당하기도 했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다께우찌는 조선인의 동화와 자유와 평등을 촉진하는 정책을 조선총독부에 요구했기 때문에, 『반도신문』은 조선인에게도 헌법을 적용하는 것을 주장했다. 그렇다고 하여 다께우찌가 조선의 독립운동과 민족주의를 이해에 긍정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다께우치 조선어출판물에는 조선의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제104주년 삼일절 기념공연 "희망을 쏘아라!"에서는 독립을 염원하며 민중들 사이에 불렸던 노래, 그러나 그간 역사에 묻혀 잊혀졌던 노래들을 발굴하여 들려준다.

들려줄 곡명은 △무엇 찾니 △새로운 길 △자화상 △서시 △기쁨의 아리랑 △단천에서 평창까지, △푸른 그날 △희망을 쏘아라, 대한민국.

정가 소리꾼 임상숙, 뮤지컬 가수 백두진, 장유정, 창작그룹 동화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