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과 함께 ‘2023 코리아시즌’을 영국에서 개막해 한국과 영국을 문화로 잇는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K-컬처의 확산 잠재력이 큰 국가를 대상으로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양국의 문화·인적 교류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코리아시즌’을 추진한다. 2022년 첫 번째 ‘코리아시즌’을 진행한 멕시코에 이어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과 세계적 축제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한국 특집주간(Focus on Korea) 운영을 계기로 영국을 두 번째 ‘코리아시즌’ 국가로 선정했다.

2023코리아시즌 포스터.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
2023코리아시즌 포스터.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

 

7월 1일(토)과 3일(월)에는 런던의 레스토랑 코르드(CORD)에서 한식 워크숍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미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런던 캠퍼스와 현지에서 한식 재료를 접목해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유러피안 레스토랑 ‘솔잎(Solip)’의 셰프인 박웅철, 기보미 부부가 협업한다. 7월 20일(목)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이진준 작가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예술에 특화된 아트센터 ‘이씨 컨템포러리(ESEA Contemporary)’에서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소리, 인공지능(AI) 기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환경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할 계획이다.

이어 8월에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8. 4.~8. 27.)’에서 한국 특집주간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를 운영한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3,000여 개의 문화예술 공연을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 4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개별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했던 예년과 달리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예술가와 단체의 5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국 특집주간에서는 노부스 콰르텟의 현악 사중주(8. 8.), KBS교향악단의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 작품 연주(8. 11.),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체르니, 리스트 등 19세기 작품 리사이틀(8. 15.),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바흐, 이자이, 밀슈타인 작품 리사이틀(8. 17.)과 같은 클래식 음악 공연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 ‘트로이 전쟁’ 신화에 우리 고유의 판소리를 입혀 재탄생 시킨 국립창극단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8. 9~11.)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9월에는 영국의 런던 바비칸센터와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 세계적인 무용가 안은미가 이끄는 팀의 <드래곤즈(Dragons)> 공연이 열린다. 안은미 씨는 2009년 백남준 국제예술상을 수상하고 2018년 프랑스 대표 극장 ‘파리 시립극장(Theatre de la Ville)’의 한국인 최초 상주 안무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3차원(3D) 영상작업과 매핑 이미지를 활용해 초월적 힘과 지혜를 상징하는 아시아의 ‘용’을 구현함으로써 영국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양국의 미래세대 교류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김희천 청년 작가는 11월에 세계적 갤러리인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한국의 아트선재 갤러리와 협업해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주제로 비디오 아트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