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PARK SEJIN, untitled, 2023, oil on linen, 72.7x50cm.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박세진PARK SEJIN, untitled, 2023, oil on linen, 72.7x50cm.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갤러리 플레이리스트가 7월 8일(토)부터 8월 5일(토)까지 개최하는 3인 그룹전 《SHINE FOR ME : 눈이 부시게》에는 빛으로 각자의 세상을 그려내는 박세진, 은유영, 민완기 작가가 참여한다. 존재 자체의 고유성과 그 가치에 집중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깊은 사유와 개성 있는 해석, 다양한 표현을 통해 자신만의 빛을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차곡차곡 빛으로 담겨있는 박세진 작가. 작가에게 빛은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 삶 속에서 우리가 모두 느끼는 희망이고 꿈이다. 멀리 우주에서 보면 삶 속에서 느끼는 무수히 많은 좌절과 절망도 하나의 반짝이는 빛일 뿐이다. 팬데믹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외발자전거를 타듯 세상의 안과 밖을 맴돌던 시간, 모두 동굴 속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작가는 빛으로 전달되는 화면, 빛으로 전해지는 음성으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둠과 슬픔, 외로움에 치열하게 맞서고 극복하며 그려낸 빛의 작업에는 변화의 기저에 늘 존재했던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차곡차곡 담겨있다. 고통을 초월하고 마침내 화려하게 반짝이는 빛과 꽃은 우리에게 더욱 뭉클하고 진실한 위로가 될 것이다.

은유영EUN YUYOUNG, Untitled (sunrise), 2021, acrylic, pearl powder, mother-of-pearl on wood, 45.5x53cm.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은유영EUN YUYOUNG, Untitled (sunrise), 2021, acrylic, pearl powder, mother-of-pearl on wood, 45.5x53cm.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실처럼 가는 선자개의 집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빛으로 확장된 감각을 체험하게 하는 은유영 작가. 작가는 자개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작품에 담아낸다. 빛을 무지갯빛으로 무수히 산란하는 자개의 물성을 통해 매 순간 변화하는 다채로운 감각을 전한다. 고정되지 않는 이미지는 찰나와 무한함의 공존으로 현재의 시공을 벗어나 창조적 주체로서 우리가 자신만의 색과 고유의 우주를 경험하도록 한다. 실처럼 가는 선자개의 집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빛의 면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담을 수 있는 모든 ‘순간’이자 ‘공간’이다. 다분히 자기 수행적이고 명상적인 이 작업은 관객들에게 형이상학적 사고와 다차원으로 확장된 감각의 체험을 유도한다.

민완기WANKI MIN, 감나무, 2021, Archival German Etching Print, Medium format digital with alternative color film process, painting and telescope image, 76.2x101.6cm.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민완기WANKI MIN, 감나무, 2021, Archival German Etching Print, Medium format digital with alternative color film process, painting and telescope image, 76.2x101.6cm.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천문사진, 페인팅, 필름 현상 등의 다양한 기법을 융합하고 적용해 우주와 일상의 미시적인 세계를 선보이는 민완기 작가. 작가는 별과 빛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와 일상의 미시적인 세계를 융합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여행 중 찍은 세계 각지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스트레이트 사진들에 천문사진, 페인팅, 필름 현상 등의 다양한 기법을 융합하고 적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한다. 다소 비현실적인 장면들, 그와 동시에 서정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의 작업은 우주의 무한함 속에서 느껴지는 삶과 죽음, 그 안을 살아가는 개인을 둘러싼 일상을 이야기한다.갤러리 플레이리스트 우지영 전시기획자는 “이번 3인 그룹전 《SHINE FOR ME : 눈이 부시게》는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반짝임으로 우리를 응원하는, 온전히 나를 위해 빛나고 있는 작품들을 마주하며 우리가 모두 자신만의 고유함과 아름다움으로 스스로 눈이 부시게 빛난다는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3인 그룹전 《SHINE FOR ME : 눈이 부시게》포스터.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3인 그룹전 《SHINE FOR ME : 눈이 부시게》포스터. 이미지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박세진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와 조형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안양에서 작업중이다. 다양한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2023년 빛나리 화랑에서 개인전 《드러남과 사라짐의 경계》를 선보였다.

은유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회화전공)에 재학하고 있다. 현재 양주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작가는 2023년 홍익대학교 박물관 전시 《또다른 물성》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민완기 작가는 MFA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 School of Visual Arts 과정을 졸업한 후, 현재 파주에서 작업중이다. 2019년 Space 291에서 첫 개인전 《Light - Graph》를 개최하였다.

박세진, 은유영, 민완기 작가 3인 그룹전 《SHINE FOR ME : 눈이 부시게》는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138번길 3)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 11:00 – 18:00(일요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