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월 14일 개막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문화도시 샤르자(Sharjah)가 주빈국관에 다양한 아랍 도서, 예술 작품, 의상 및 장신구 등을 전시하고, 세미나, 워크숍,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에미라티 및 아랍 문화의 정수를 선보이고 있다.

샤르자 도서청(Sharjah Book Authority)은 샤르자 정부관계부, 샤르자 문화유산 연구소, 아랍에미리트 작가 연합, 지혜의 집(House of Wisdom) 등 총 12개의 대표 문화 단체와 협력해 이번 도서전 참여를 총괄한다. 샤르자 주빈국관에는 샤르자 국왕의 인생을 담은 도서 ‘삶에서 삶으로: 셰이크 술탄 빈 무함마드 알 까시미 국왕’을 비롯해 ‘이야기의 벽’, ‘나를 데려가는 길’, ‘자아‘, ‘도시, 여행 그리고 이별 이야기’ 등 한국어로 번역된 아랍 도서들과 전통 의상, 장신구, 악기, 도서 등을 전시했다.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김경아 기자

또한, 샤르자의 도시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샤르자버스(Sharjaverse)를 체험해 보는 공간이 준비돼 방문객들은 한국에서 샤르자 도시 곳곳을 실감나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이날 샤르자 정부 관계부와 세종학당재단의 업무 협약 체결식이 진행되었다. 양 기관은 샤르자와 한국 간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세종학당재단은 샤르자를 중동지역 거점 세종학당으로 지정, UAE 지역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샤르자 지역에 최초로 신설되는  세종학당을 통해 후속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김경아 기자

 

샤르자 주빈국관에서는 총 33개의 풍성한 문학 및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샤르자는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11명의 작가, 지식인 및 전문가와 함께 시(詩), 민화, 번역, 고고학, 고전문학, 아동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샤르자와 한국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방문객의 아랍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여성 출판 리더들이 업계 내 성 불균형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설립한 퍼블리시허(PublisHER)의 첫 한국 행사와 아랍어 캘리그래피, 시 낭송회, 디지털 아트, 전통 밴드 등 다양한 세션이 함께 마련된다.

셰이크 파힘 알 카쉬미(HE Sheikh Fahim Al Qasimi) 정부 대외관계 집행위원장 겸 2023 서울국제도서전 샤르자 사절단장은 14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과 전 세계가 한국의 문학, 문화, 언어, 음식, 엔터테인먼트에 열광하게 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다른 문화에 대한 깊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샤르자 고유의 유산을 보호하면서 교육, 문화 및 지식을 발전시키고, 점점 더 동질화되는 글로벌 문화 속에서 특별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구축하고자는 바로 이 비전이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샤르자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샤르자 주빈국관 사진 샤르자

기조연설에서 셰이카 보두르 알 카쉬미(HE Sheikha Bodour Al Qasimi) 샤르자 도서청장은 “샤르자와 한국은 모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사고팔거나 문화적 지식을 교환하는 장소가 아닌 산업계와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도전 과제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