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재단 이해영 이사장(사진 왼쪽)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정부관계부 집행위원장 파힘 알 카시미 집행위원장이 6월 14일  한국어 확산 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재단 이해영 이사장(사진 왼쪽)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정부관계부 집행위원장 파힘 알 카시미 집행위원장이 6월 14일 한국어 확산 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 중동지역 거점 세종학당이 설치된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은 6월 14일(수)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정부관계부(집행위원장 파힘 알 카시미)와 이같은 내용의 한국어 확산 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각서에는 △중동지역 거점 세종학당 설치 △아랍에미리트 내 한국문화 확산 및 한국어 교육기관 대상 학습자료 지원 △중동지역 한국어 교원 역량 향상을 위한 재교육 △재단이 주관하는 한국어 평가인 세종한국어평가(SKA)의 활용을 협력 사항으로 명시했다. 거점 세종학당은 전 세계 세종학당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효과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해 재단이 직접 설치·운영하는 지역 본부 개념의 세종학당이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은 샤르자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진행돼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종학당재단은 6월 14일(수)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정부관계부와 한국어 확산 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세종학당재단은 6월 14일(수)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정부관계부와 한국어 확산 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사진 세종학당재단

재단과 샤르자 정부관계부의 합의각서 체결은 지난 5월 23일 샤르자 국립도서관인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내용을 더욱 구체화해 실행력을 확보한 데 그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샤르자 현지에 거점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하는 등 실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은 제3의 토후국으로서, 유네스코(UNESCO)에서 “아랍의 문화 수도(Cultural Capital of the Arab World)”로 지정된 바 있다.

파힘 알 카시미 샤르자 정부관계부 집행위원장은 “중동 문화중심지 샤르자에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대한민국에서도 샤르자가 널리 알려질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의 언어 및 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양국 우호 발전에도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영 재단 이사장은 “이번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정부관계부와의 합의각서(MOA) 체결로 샤르자가 중동지역 내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및 확산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또한 재단은 샤르자 거점 세종학당 설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나아가 중동지역 곳곳에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전해질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와 ‘문화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2의 중동 붐’ 가속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중동지역 주요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에 한국어를 통한 문화 교류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