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회장 채태기)는 농아인의 날(6월 3일)을 맞아 “농인의 중심으로, 역동적 농사회, 변화와 주도”를 슬로건으로 제27회 전국농아인대회를 6월 2일(금) 오전 11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한다.

농아인협회는 이번 대회는 농사회의 발전과 농인 중심의 주체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과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농아인의 날은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1946년 6월을 기념하는 숫자 ‘6’과 귀의 모양을 형상화한 숫자 ‘3’을 결합하여 6월 3일을 ‘농아인의 날’로 제정하였다. 농인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농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여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날이다.

농아인협회는 “농인이 살아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 사회는 의사소통과 접근성의 제약으로 다양한 구조적 차별과 편견, 제도적 불합리를 겪고 있다”라면서 “그 결과는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농인이 배제되고 있으며, 일상생활뿐 아니라 농인들의 생애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농아인협회는 “‘농아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27회 전국농아인대회가 농사회·농문화를 널리 알리고 농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갖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더불어 농인의 일상의 회복, 삶 전반의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해 농인의 특성을 고려한 사회적 인프라가 시급히 확충되어야 한다. 또한 불평등한 접근권 해소를 위해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의 칸막이를 허물고 파편화·분절된 접근권의 보장을 위해 협력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농인과 관련된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 수요자인 농인의 참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태기 한국농아인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농인들이 농문화와 농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자”며 “농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차별에 맞서며 우리의 권리를 회원들과 함께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