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인류 모두의 권리보장을 위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15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월 15일 폐막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팬데믹과 기후위기, 자연재해 그리고 전쟁 등 여러 위기 상황에서 전 세계 농인들이 언어적 장벽과 사회경제적 차별, 오디즘(청능주의) 등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15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월 15일 폐막했다. 폐막식에서 대회장인 한국농아인협회 채태기 회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농아인협회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15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월 15일 폐막했다. 폐막식에서 대회장인 한국농아인협회 채태기 회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농아인협회

이날 폐회식에서 세계농아인연맹(WFD)는 미래를 기약하며 제주 세계대회의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WFD는 언제, 어디서나 특히 위기의 시기에 농인을 위한 기본권의 증진과 실현을 강조하며 ▲수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과 농인의 수어사용의 기본권 보장 ▲ 양질의 수어 교육 보장 ▲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신기술 영역 등에서 수어 접근성 보장 ▲국제개발 프로그램을 포함한 국제 협력 강화 ▲ 분쟁, 건강위기, 기후변화의 위기 상황에서 인권 강화 ▲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농인의 권리 증진 등을 촉구하였다. 차기 세계대회는 UAE(아랍 에미리트)에서 개최한다.

대회장인 한국농아인협회 채태기 회장은 폐회사에서 “전 세계 농 지식인들의 발표 내용을 각자의 나라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공유하고 널리 알릴 것”을 당부했으며, 차기 개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위기의 시대, 인류 모두의 권리보장을 위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15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월 15일 폐막했다. 사진 한국농아인협회
위기의 시대, 인류 모두의 권리보장을 위한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가 15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월 15일 폐막했다. 사진 한국농아인협회

이번 세계대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제주도에서 열린 행사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135개국에서 참여한 2,000여 명의 농인들과 대회 참여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한 향후 한국수어의 법적 위상과 우리나라 농인들의 권익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계대회에는 한국농아인협회와 세계농아인연맹(WFD)가 주최하고, 세계농아인대회조직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농아인협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