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홍정익 방역지원단장은 3월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3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전체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고 발표했다.

홍정익 방역지원단장은 “대중교통의 경우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가 유지 중이고, 의무 없이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여 대중교통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홍 단장은 “추가로 대형마트나 터미널 등에 위치한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면서 “이들 약국은 국민이 처방·조제보다는 일반의약품 구매를 위해 많이 이용하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흐름이 유지되며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단장은 추가 조정 이후에도 출퇴근 시간대 등의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종사하는 분들은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기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홍 단장은 “이번 추가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안정적인 일상회복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율적인 방역수칙 실천과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단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 수단과 일부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의료기관이나 약국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며 “이 부분은 향후 위기단계 조정이나 감염병 등급 조정과 연동하여 해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시설은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입소형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약국에 한정된다.

홍 단장은 “감염병 위기단계 조정 또는 감염병 등급 조정에 연동하여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까지 해제되었기 때문에 유행 규모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이것이 그렇게 큰 폭으로 생각이 되지는 않고 관리 가능한 수준 내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