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1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공원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작은 야외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의 신청을 접수받는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1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공원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작은 야외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의 신청을 접수받는다. 사진 서울시.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혼식도 의미있는 환경친화적 예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올해 친환경 작은 야외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1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평화공원에서 2023년 ‘소풍결혼식’ 신청을 접수받는다.

611㎡의 천연잔디 공원에서 진행되는 ‘소풍결혼식’은 일회용 생화 및 화환 사용을 자제하고, 하객 규모는 150명 이내로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고 예식을 간소화하는 결혼식이다. 피로연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도시락, 비가열 음식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나만의 생각과 방식으로 개성있는 예식을 구성할 수 있다. 실제 소풍결혼식을 올리는 부부 중에는 주례와 폐백 등 절차를 간소화하고 부모님의 축사로 대신하기도 했다. 예복도 평상복으로 활용가능한 옷을 준비해 보다 의미있는 예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콩기름 인쇄 및 모바일 청첩장, 도시락 피로연 등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예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예식을 진행한 8팀 중 6팀은 예식을 통해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탄소 상쇄를 위한 나무심기 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소풍결혼식장의 장소, 그늘막을 제공하며, 도시공원법 기준의 소정의 이용료(주말, 4시간 기준 23,830원)는 부과된다. 예를 들어 사전에 웨딩사진 촬영, 예식 준비 등으로 총 8시간을 사용했다면 47,660원을 부담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예비부부 중 한명이 서울에 살거나 서울에 직작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며, 예식은 2월부터 11월까지 가능하다. 예식 내용, 신청방법 등은 ‘서울의 공원’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풍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는 선정된 협력업체(그린웨딩포럼, ㈜ 좋은날) 중 1곳을 선택해 신청서‧동의서 제출, 승인절차를 거쳐 결혼식을 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소풍결혼식 비용은 최저 520만 원, 최고 1,250만 원이며, 평균 예식비용은 피로연(하객 평균 123명) 포함해 803만 원이다.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 비교자료로 확인한 한국소비자보호원 2013년 '결혼 비용 실태 및 소비자인식 조사'논문에서 동일기준으로 산출하면 2,164만 원(하객 평균 264명)이다. 지난 10년 간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더라도 소풍결혼식 비용은 일반 예식 비용보다 저렴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