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 - 인터뷰〉를 개막했다. 

서울미술관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가 총 관람객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 종료한 후 현대미술가 48명이 참가하여 두 번째 개관 10주년 기념전으로 〈3650 Storage - 인터뷰〉를 준비했다. 

3650 Storage - 인터뷰 포스터 [사진 서울미술관]
3650 Storage - 인터뷰 포스터 [사진 서울미술관]

 

〈3650 Storage - 인터뷰〉는 코로나19 기간동안 동시대 예술가들이 겪었던 고뇌와 좌절, 그리고 이를 예술을 통해 회복한 이야기와 예술가의 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의 전시로 선보인다.

이전에 서울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중  48명의 국내외 현대미술가가 참여했으며,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일러스트 등 현대미술 전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 200여 점을 소개하는 서울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이다.

〈3650 Storage - 인터뷰〉 전시에서 관람객은 팬데믹 이후 선보이는 초대형 현대미술기획전시로, 비대면의 세상에서 ‘대면’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 시각 예술가들의 도전을 작품과 더불어 작가들이 직접 작성한 인터뷰지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감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알려진 아홉 명의 학문과 예술의 여신 ‘뮤즈(muse)’를 가져와 구성하였다. 미술관의 영문 표기인 ‘museum’의 어원에는 ‘뮤즈가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인데, 이에 착안하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가져다 줄 아홉 개 공간으로 기획하였다.

아홉 개 공간은 다음과 같다.

● 1st Mousa 마음을 다하여, 나의 하루에게 : 홍순용, 안소현, 어지인, 황정미, 박병래, 황선태

● 2nd Mousa 당신은 나를 누구라고 부르나요 : 장연호, 유나얼, 콰야, 지희킴, 정소윤, 이고은

● 3rd Mousa 눈물을 지우고, 희망을 쓰고 : 안준, 림배지희, 하비에르 마틴, 전희경, 최수정, 커먼 티그레, 김태은

● 4th Mousa 춤추는 하루의 끝 : 진현미, 추종완, 염지희, 김희수, 김태동, 조문기

● 5th Mousa 누구도 모르는 낙원 : 임준호, 한승구, 이태강 

● 6th Mousa 네 마음을 잊고 내 마음을 잇고 : 이이립, 무나씨, 설은아, 유민정, 노세환

● 7th Mousa 한 걸음 뒤로, 두 뼘 앞으로 : 이르마 그루엔홀츠, 김유정, 강소선, 알레산드라 제뉴알도, 엄익훈

● 8th Mousa ( )이 없는 나의 시간 : 정현목, 송유정, 버지니아 모리, 스테판 슈미츠, 석난희

● 9th Mousa 마음을 더하여, 나의 인생에게 : 연여인, 감성빈, 샘징크, 릴리아나 바사라브, 에이미지 프렌드

이번  〈3650 Storage - 인터뷰〉 전시에서는 국내 예술가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다원예술가 하비에르 마틴(Javier Martin), 호주의 극사실주의 조각가 샘 징크(Sam Jinks)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나 비용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20인 이상 단체 방문은 별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서울미술관 10주년 기념전 〈3650 Storage - 인터뷰〉는  4월 16일까지 서울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