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공동주최한 '2022년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대상 '삼남매의 밤'.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공동주최한 '2022년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대상 '삼남매의 밤'.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일과 아이 돌봄을 함께하는 대한민국과 스웨덴 아빠들의 찐 육아현장을 담은 사진전이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분수대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주최하는 사진전에는 대한민국 아빠의 육아생활을 담은 2020년부터 2022년 공모전의 각 년도별 수상작 13작품 씩 39작품, 스웨덴 아빠의 육아생활을 담은 요한 배브만 작가의 15 작품까지 총 54작품이 전시된다.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31일 진행된 올해 공모전에는 789명 총 1,011점의 사진이 접수되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13점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대상은 오현철 씨의 ‘삼남매의 밤’, 우수상은 염녹현 씨의 ‘둥이 아빠의 아침, 오전 6시 42분’과 이재홍 씨의 ‘등원시키기 대작전, 오늘도 미션 완료’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12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다. 대상 1점에는 상금 300만 원, 우수상 2점은 각 200만 원, 장려상 10점은 각 50만 원의 상금을 전하고, 수상자 전원에게 한국-스웨덴 2인 왕복항공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 수상작들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상 수상작 오현철 씨의 ‘삼남매의 밤’은 8세, 7세 연년생 형제와 갓 3주 된 막내딸이 한 방에서 꿈나라로 가는 모습을 담았다. 낮에 읽은 책 이야기를 퇴근한 아빠에게 조잘거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2022년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둥이 아빠의 아침, 6시 42분'.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2022년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둥이 아빠의 아침, 6시 42분'.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우수상 수상작 염녹현 씨의 ‘둥이 아빠의 아침, 6시 42분’은 화장실에서 배변훈련을 하는 21개월 아들 앞에 앉아 책 읽기에 빠진 딸을 돌보는 아침 모습을 담았다. 평일 6시에 일어나 등원하는 8시 30분까지 바쁘게 사업하는 아빠가 오롯이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2022년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등원시키기 대작전, 오늘도 미션완료'.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2022년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등원시키기 대작전, 오늘도 미션완료'.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또다른 우수상 이재홍 씨의 ‘등원시키기 대작전, 오늘도 미션완료’는 빠듯한 출근시간 아빠의 마음도 모르고 느긋한 딸의 손을 잡고 아기 띠를 맨 아빠의 모습이 담겼다.

장려상 김권식 씨의 “이제 제법 안정적이죠?”는 아이의 엉덩이를 씻는 아빠의 모습을 담았다. 오전은 아빠가, 오후는 아내가 돌봄을 한 것이 평생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한다.

(왼쪽부터) 장려상
(왼쪽부터) 장려상 "이제 제법 안정적이죠?", "아빠는 살림꾼", "마음껏 놀아라! 청소는 아빠가 할테니...".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장려상 신민섭 씨의 ‘아빠는 살림꾼’은 퇴근하고 집에 와 하루종일 육아로 지친 아내에게서 아이를 받아 업고 집안일을 하는 아빠의 모습이다. 이젠 척척 맛있는 요리를 해내는 아빠 등의 따뜻한 온기로 편안한 아이의 표정이 사랑스럽다.

장려상 “마음껏 놀아라! 청소는 아빠가 할테니…”는 세 자매를 돌보기 위해 현재 육아 휴직 중인 성옥혁 씨의 일상이 담겼다. 그는 왜 선후배들이 왜 육아휴직을 하냐는 질문에 “저희 아이들에게 아빠는 저 하나뿐이거든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장려상 “내 아기와 지구 둘 다 지킨다”는 딸의 피부와 지구 환경을 위해 천 기저귀를 1년째 사용하는 심은광 씨의 손빨래 모습이다. 매일 퇴근 후 2시간씩 하루종일 사용한 천 기저귀를 손빨래하며 딸의 옹아이를 듣는 행복함이 뭍어난다.

장려상
장려상 "내 아기와 지구 둘 다 지킨다", "주말엔 아빠 공동육아", "아빠 따라쟁이 아들".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장려상 “주말엔 아빠 공동육아”는 스무 살에 대학 동기로 만나 회사 동료까지 된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한 박현태 씨의 공동 육아시간을 담았다. 엄마들에게 꿀맛 같은 자유시간을 선사하고 친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즐거운 모습이다.

장려상 김보현 씨의 “아빠 따라쟁이 아들”은 평소에 양치하는 걸 싫어해 칫솔만 들면 도망가던 아이가 14개월 차에 아빠를 따라서 스스로 양치질을 하는 기특한 아들의 모습이 담겼다.

장려상 “신나는 놀이터”는 최준호 씨가 맞벌이 부부로 살면서 친구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내가 집안 청소를 할 때 아이 둘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먼저 아빠를 불러주고 찾으면 뭔가 승리한 기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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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신나는 놀이터", "삼둥이를 웃겨라!".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장려상 “삼둥이를 웃겨라!”는 한은빈 씨가 삼둥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담았다.

장려상 조장현 씨의 “코로나가 만든 일상변화”는 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어려워 베란다를 아이들 놀이터로 만들어 물감놀이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기저귀 바람에 아빠를 마중나와 ‘물감물감’을 외치는 아이의 귀여움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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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코로나가 만든 일상변화", "니네 하고 싶은 대로 해".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장려상 원대로 씨의 “니네 하고 싶은 대로 해”는 4둥이 아빠가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는 방법을 선택한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