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9월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주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작품상은 '석세션'이 차지했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정재는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9월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TV ACADEMY 유튜브]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9월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TV ACADEMY 유튜브]

 이에 앞서 ‘오징어 게임’은 9월 4일(현지 시각)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배우 이유미가 게스트상을 받은 데 이어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수상하여 모두 6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황 감독은 무대에 올라 메모지를 보며 “사람들은 제가 역사를 만들었고 하는데 저 혼자 만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을 초대한 여러분들이 문을 열어줬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이 역사를 함께 만든 거다”며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로 마지막 에미상을 받는 작품이 아니길 바란다”고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이 제 마지막 에미상도 아니길 바란다. 오징어게임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9월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TV ACADEMY 유튜브]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9월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TV ACADEMY 유튜브]

배우 이정재는 영어로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 팀에게 감사하다“며 "오징어게임 팀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훌륭한 대본과 엄청난 비주얼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담아주었다고 감사를 전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현재 시즌2가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