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직무 관련 경험”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직무 관련 경험”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7-1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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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채용 결정요인, 인공지능(AI) 면접 등 취준생의 궁금증 풀어주는 “청년 채용 이슈 조사” 결과 발표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채용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인은 “직무 관련성”이었고 직무와 무관한 “봉사활동”, “기자단ㆍ서포터즈 활동” 등 단순 스펙은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은 기업의 주된 채용 결정 요인, 인공지능(AI) 면접, 채용 과정에서의 MBTI 활용 등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채용 이슈에 관해 실제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채용결정요인

먼저 채용결정요인을 보면 채용유형(신입직과 경력직)과 채용단계(입사지원서 평가와 면접)를 불문하고 기업은 “직무 관련 근무경험”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반면, 채용담당자들은 직무와 무관한 “봉사활동”, “기자단ㆍ서포터즈 활동” 등 단순 스펙은 채용을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채용결정요인. [자료 고용노동부]
채용결정요인. [자료 고용노동부]

숙명여대 이영민 교수는 “지난해 조사한 매출액 500대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견기업에서도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인 만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능력을 쌓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강조하고, “정부는 민관 협업에 바탕을 둔 ‘일경험 지원 프로그램’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기업이 직무에 적합한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능력중심 채용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역할을 당부했다.

우리 기업에 탈락한 구직자가 재지원할 경우, 채용 담당자들은 이 지원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500개 중견기업 중 320개 기업(64%)은 이전에 필기 또는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가 다시 지원하는 경우 이를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 중 다수(194개, 60.6%)는 “탈락 이력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부정적 영향 25.9%, 긍정적 영향 13.4% 순이었다. 더불어, 채용담당자들은 ‘탈락한 이력 자체가 재지원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54.7%),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48.8%), “해당 직무와의 적합성”(40.0%) 등을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취업 공백기가 취업에 영향 미칠까

졸업을 오랜 기간 유예하거나, 졸업 후 상당 기간 취업을 못 하거나, 또는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오랫동안 이직을 준비하는 경우 등 취업 공백기가 취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질문은 지난 3월 중견기업 채용 담당자 간담회 시 한 채용담당자가 “자신이 경험한 취업준비생의 가장 큰 궁금 사항”으로 언급한바 있다.

공백기를 파악하는 기업(전체 752곳 중 406곳) 중 44.8%는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44.3%는 “영향이 없다”라고 답변해 공백기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관계자는 공백기가 있어 불안한 취업준비생들에게 “공백기 중 직무 관련 준비”, “자기개발 경험”을 잘 설명하면 취업에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AI면접 결과 채용에 반영 기업 4.1%

응답기업 752개 중 6.9%에 해당하는 52개사가 AI 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출액 500대 기업이 중견기업에 비해 AI 면접을 더 많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면접 결과를 채용에 반영하는 정도와 관련하여, 전체 응답기업(752개) 중 4.1%인 31개 기업만이 AI 면접 결과를 채용에 반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AI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52개사)의 대다수(50개사, 96.2%)가 AI면접을 보완하기 위해 대면면접을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이런 결과는 중견기업 채용담당자 간담회에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매출액 500대 기업 및 중견기업 모두 AI 면접이 채용과정 공정성과 채용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나, 평가의 정확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다소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AI 면접 활용계획을 질문한 결과, 대다수에 해당하는 83.2%가활용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현재 AI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94.2%가 “앞으로도 활용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현재 미실시 기업의 82.8%는 “활용 계획이 없다”라고 답변하여, 현재 AI 면접의 활용 여부가 향후 활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한국고용정보원 이요행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AI 면접 확산 여건이 조성됐고, 이번 조사가 AI 활용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I 면접 활용 비율 6.9%, AI 면접 활용계획 비율 16.8%는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라며 AI 면접이 단기간에 보편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청년들은 AI 면접에 대해 막연히 걱정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실제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들도 AI 면접이 어떻게 작동하고 기능하는지에 대해 지원자들에게 충분히 알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이 AI 면접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체험이 가능한 고용센터, 청년센터, 대학일자리센터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채용과정에서 MBTI 활용 기업 3.1%

최근 일부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구직자의 MBTI 유형을 요구하고, 특정 직무에서 특정 MBTI 유형을 선호 또는 배제한다는 구인광고가 등장하면서, 취업 준비 중인 청년들은 기업이 선호하거나 특정 직무에 부합하는 MBTI 유형을 획득하기 위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이번 채용이슈조사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채용과정에서의 MBTI활용 현황도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기업 752개 중 3.1%에 해당하는 23개 기업만이 채용과정에서 MBTI를 활용하고 있고, 채용 시 MBTI 유형이 보통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출액 500대 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소규모 기업이나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시 MBTI 활용률은 더 높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MBTI연구소 김재형 연구부장은 “개인의 선천적인 경향을 측정하는MBTI를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면, 결국 기업과 청년 구직자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면서, “MBTI가 채용과정에서 평가도구로 활용되면, 구직자들은 기업에 맞춰진 반응을 연기하는 등 진정성 없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과 아르바이트 채용 시에도 원천적으로 MBT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정한 채용기회 보장”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직자에게 채용에 관한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실시되었다.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252개 기업, 중견기업 500개 총 752개 기업의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3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온라인, 이메일, 팩스 등으로 설문 조사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조사에 앞서 청년구직자, 청년 단체, 중견기업 채용담당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채용의 양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함으로써, 좀더 현실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많은 청년이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라며 “이번 청년채용이슈 조사가 청년의 채용정보 갈증을 해소하고, 공정한 채용문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조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이번 채용이슈조사 결과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은 직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청년을 원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청년 일경험 활성화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여 청년들에게 다채로운 양질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의 노동권익 보호는 공정한 채용기회를 보장해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학계, 기업, 청년과 함께 불합리한 채용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채용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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