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취업 ‘기회의 창’ 넓힌다
장애인 취업 ‘기회의 창’ 넓힌다
  • 설성현 기자
  • yewon2@hanmail.net
  • 승인 2022-05-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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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멘토링, 정책 개발, 일자리 협약 등 통해 취업 기회 확대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진로멘토링과 메타버스 서비스 등이 새롭게 추진되는 한편 기업과 대학, 지자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양질의 맞춤형 표준사업장이 마련돼 장애인 취업 ‘기회의 창’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장애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이 시작됐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사업은 장애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 확대와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중·고·전공과 특수학교(급)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직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을 멘토단으로 구성해 학생들과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지리적 여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진로 탐색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4개 장애유형, 20개 직업분야 장애인 근로자 37명이 멘토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진로멘토단은 오는 11월 25일까지 총 35차례의 진로멘토링을 통해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진로·진학 정보와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에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멘토별 수업일에 따라 학급 또는 학생별로 수업 당일 2시간 전까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장고버스’ 전경. [이미지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고버스’ 전경. [이미지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가상의 공간에서 장애인고용 서비스를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장고버스’가 지난 4월 공개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공단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장고버스’를 지난 4월 11일 공개했다. 공단 본관을 통해 입장하면 다채롭게 꾸며진 장애인고용 홍보관, 보조공학기기관, 장애인인식개선관 등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주제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공단은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펼치는 한편, 양방향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장고버스 내 세계관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에 나선다. 이화여대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지난 3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 양측은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의 설립에 공동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2022년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교내 카페테리아 바리스타를 시작으로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화성시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지난 3월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중증장애인의 열악한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화성시 지역공동체의 고용의무 이행 및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가 선도적 역할을 실천할 계기를 마련했다. 화성시는 설립 타당성 검토, 조례제정 및 출자 등의 과정을 거쳐 법인을 설립하고, 공단의 지원금을 활용하여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고요한 택시’로 알려진 코액터스 주식회사(대표이사 송민표)가 장애인 택시기사 ‘행복 드라이버(가칭)’ 일자리를 연내 100개 이상 만든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동부지사는 코액터스 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지난 4월 체결하고, ESG 모빌리티 플랫폼 ‘고요한 모빌리티’의 장애인 택시 기사인 ‘행복 드라이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단과 코액터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장애인 채용 홍보, 취업 연계 및 인식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코액터스 주식회사는 ESG 모빌리티 플랫폼 ‘고요한M’과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인 ‘고요한 택시’를 운영 중인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이번 공단과 코액터스가 개발한 장애인 ‘행복 드라이버’는 이러한 이동 서비스를 담당할 택시 기사로, ‘완전 월급제’로 운영된다. 또한, ‘고요한M’ 플랫폼을 통한 자동배차시스템의 적용으로 드라이버에게 영업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 근로자의 직업 안정성과 직무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5개 대기업 대표들이 '장애인고용증진 및 환경·사회·투명 경영실천 공동 협약·선언식'을 개최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녹십자 김용운 인재경영실 상무, 롯데지주㈜ 권오승 HR혁신실 인재전략팀 상무, 코웨이㈜ 전현정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하림 최용호 노사협력실 상무, ㈜한라 이계찬 인사담당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언식을 갖고, 참석기업은 장애인 고용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칼호텔 네트워크 그랜드 하얏트 인천과 협업해 발달, 장년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직무를 개발하고 공단 인천맞춤훈련센터를 통해 직업훈련을 마친 뒤 채용까지 연계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직무는 호텔웰컴패키지관리원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 장년 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해 호텔에서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 중심의 다양한 업무로 구성돼 있다. 공단과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발달, 장년 장애인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해 직무를 새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그간 장애인고용률이 저조했던 호텔업계에서 ‘장애인 고용 의무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한편, 한국정책학회는 지난 4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고용 정책 개발에 나선다. 업무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장애인고용 정책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고용 정책 개발 △장애인고용 연구 조사 △학술대회 및 워크숍 등 공동 행사 개최 △ESG경영 실천을 위한 교육 및 특강 등 관련 활동 실시 등이다.

장애인 근로자를 새로 고용해 6개월 이상 고용유지한 5인 이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을 지원한다. 한국‘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워진 장애인 고용여건 개선 및 장애인의 신규고용 유도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장애인 고용 의무가 없는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주가 2022년 1월 1일 이후 장애인 근로자를 신규 고용해 6개월 이상 고용 유지한 경우에 지급되며, 32명 이하 사업체의 경우 1명, 33명~49명 사업체의 경우 최대 2명까지 지원된다. 6개월 고용유지 후 신청 시 6개월에 해당하는 금액(180~480만원)을, 1년 고용유지 후 신청시 1년에 해당하는 금액(360~960만원)을 지급한다.

한편,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2021년 장애인고용률은 3.10%로 전년 대비 0.02%p 증가했으며, 전 부문에서 중증·여성 장애인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중증 장애인 비중은 장애인 경제활동 인구 중 중증 장애인 비중(30.8%)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제출된 2021년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고용현황에 따르면, 국가·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부문(의무고용률 3.4%)의 장애인 고용률은 2.97%로 전년과 비교해 0.03%p 내려갔다. 국가·지방자치단체 근로자 부문(의무고용률 3.4%)의 장애인 고용률은 5.83%로 전년 대비 0.29%p 상승했으며, 네 부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공공부문의 장애인 고용을 선도했다. 공공기관(의무고용률 3.4%)의 장애인 고용률은 3.78%로 전년보다 0.26%p 상승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고, 민간기업(의무고용률 3.1%)의 장애인 고용률은 2.89%로 전년 대비 0.02%p 하락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던 상황에서도 장애인 고용률이 상승하고 전 부문에서 중증·여성 장애인 비중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다”라면서, “22년도부터 공공부문 의무고용률이 상향되는 만큼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기조에 따라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이 함께 회복될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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