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6월 15일 개막하여 6월 22일까지 씨네큐 신도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 온피프엔(온라인 상영관) 등에서 진행된다. 

어린이영화제 10주년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해인 이번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막식은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키즈도슨트인 지은률 학생(천왕초등학교 6학년)이 개막식 전체 가이드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어린이영화제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6월 15일 개막하여 6월 22일까지 씨네큐 신도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열두 살 소녀 울야의 도전을 그린 '울야는 못말려'이다. [사진 제공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6월 15일 개막하여 6월 22일까지 씨네큐 신도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열두 살 소녀 울야의 도전을 그린 '울야는 못말려'이다. [사진 제공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개막작은  독일, 룩셈부르크, 폴란드가 공동제작한 영화 〈울야는 못말려〉(감독 바르바라 크로넨베르크)가 선정되었다.  과학을 사랑하는 주인공 울야가 소행성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강도영 프로그래머는 “개막작 〈울야는 못말려〉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이 공존해야 할 때 어떻게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려주며 존중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47개국 157편의 어린이영화들로 구성된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영화축제를 예고한다.

‘어린이를 듣다’란 주제로 경쟁부문의 △키즈비전, △키즈포커스, △키즈 크리에이티브, △키즈 챌린지 섹션과, 비경쟁부문의 △넥스트제너레이션, △어른들을 부탁해, △씨네키즈, △영화제 교류전과 △10x100 특별상영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3관왕을 수상한 영화 <코다>가 ∆넥스트제너레이션 섹션에 선정되었다.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의 삶을 다룬 작품을 보며 청인 중심의 사회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넥스트 제너레이션 섹션에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어린이를 듣다’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어른들을 위한 섹션도 준비되어 있다. ∆어른들을부탁해 섹션에는 <미싱타는 여자들>(2020), <비커밍 아스트리드>(2018), <너에게 가는 길>(2021) 등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영화제 10주년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는 ∆10x100 특별상영 섹션도 열린다. 이번 특별상영 섹션은 “우리는 모두 어린이다”라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노소 모두가 ‘어린이’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된다. 대표적으로 <호그와트에서 온 입학통지서> 특별전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상영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동심 가득한 세계로 초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풍성한 상영작들로 과연 올해도 매진 행렬의 신화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포스터. [사진 제공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포스터. [사진 제공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또한 이번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10주년을 맞이하며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벤트는 크게 4가지. 영화를 관람한 뒤 체험하는 ∆영화보며 놀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함께 놀아요, 어린이 영상문화환경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의하는 ∆문제적 포럼, 주체적 어린이들의 집합 행동을 모은 ∆행동하는 어린이 코너가 있다.

∆영화보며 놀아요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영화 해설가가 등장하는 ‘키즈 도슨트’ 프로그램이다. 키즈 도슨트는 어린이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영화를 어린이의 눈으로 읽고 설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키즈 도슨트(김한나, 정민규, 지은률, 최홍원 어린이)로 선발되었으며, 영화 상영 전 키즈 도슨트들의 영화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놀아요에서는 ‘노 키즈존’에 반대하기 위한 ‘예스키즈존’이 운영된다. 이곳에서 모든 어린이들은 자유롭게 뛰어 놀고, 생각하고, 몰두할 수 있다. 예스키즈존에서는 어린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킬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실내 골목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매년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야외 상영 프로그램이 ‘기찻길 옆 극장’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찾아온다. 신도림역 인근에 마련된 야외공간에서 진행될 ‘기찻길 옆 극장’은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삼으며, 영화 상영뿐 아니라 밴드 공연, 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함께 한다.

∆행동하는 어린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선언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우선,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진행하는 ‘우리가 외치는 아동권리선언’과 ‘우리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은 100년전 쓰여진 아동권리선언을 2022년을 살아가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다시금 생각해보며, 어린이들의 권리를 존중하자는 취지를 담는다.

이외에도,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 <코다>를 본 뒤 수어사전 편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씩씩한 토크’와, 어린이영화제의 크로스아이콘 배우 김환희와 함께 나누는 ‘액터스 토크’, 어린이들의 고민 해결 상담소인 ‘꼬마 해결단’, 어린이와 어른의 세대차이를 다룰 ‘라운드 테이블’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