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 100년의 이야기를 품은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가 열린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를 총 6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제2의 한국 가곡 르네상스'를 꿈꾸며 기획된 공연으로 서울오페라앙상블, 한우리오페라단,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자경오페라단, 코리아아르츠 5개 민간 예술단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를 총 6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포스터=마포문화재단 제공]
마포문화재단은 4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를 총 6회에 걸쳐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포스터=마포문화재단 제공]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 여섯 번의 공연에서 대일항쟁기부터 현재까지 100년에 이르는 한국 가곡을 만날 수 있다. 4월 '아름다운 강산', 7월 '친구' 공연을 선보이는 한우리오페라단은 가곡과 발레, 피아노 트리오, 국내외 애니메이션 O.S.T. 콜라보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오는 4월 20일 시리즈의 문을 여는 공연 '아름다운 강산'은 한우리오페라단이 출연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그린 가곡들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봄을 그린 가곡으로 △진달래 꽃(김소월 시, 김동진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 임긍수 곡), △꽃 피는 날(정환호 시·곡)을 선보인다. 여름 가곡으로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시·곡) △보리밭(박화목 시, 윤용하 곡) , 가을 가곡으로 △산촌(이광석 시, 조두남 곡) △뱃노래(조두남 시·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이기순 시, 이홍렬 곡)을 공연한다. 겨울을 그리는 가곡으로 △고향의 노래(김재호 시, 이수인 곡) △겨울 풍경(박자원 시, 윤숙희 곡) △눈(김효근 시·곡)을 선보인다. 피날레에는 △아름다운 나라 △희망의 나라로를 공연한다.

5월 '향수' 공연은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현대적으로 편곡한 모던 가곡을 들을 수 있는 무대로 아코디언과 클래식 기타, 드럼이 포함된 9인조 앙상블이 연주한다.

6월에는 김자경오페라단이 '굿모닝 가곡'이라는 타이틀로 시대적 상황을 담은 가곡들을 들려준다.

8월 '나그네의 노래' 공연은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무대로 오페라와 가곡의 만남을 즐길 수 있고 10월에는 코리아아르츠가 가곡과 뮤지컬을 접목한 음악극 '아버지처럼'으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 현대사와 국민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한국 가곡은 1970~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9시 뉴스 전 가곡 뮤직비디오가 방영되기도 하고 MBC 대학가곡제, KBS FM 정다운 가곡 등 한국 가곡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이후 침체기를 겪은 한국 가곡이 2020년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국 가곡 100년을 기념하는 크고 작은 공연이 기획되고 큰 인기를 얻은 JTBC 팬텀싱어 시리즈를 통해서도 한국 가곡에 관심이 높아졌다.

마포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매년 한국 가곡 공연들을 기획해왔다. 올해는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와 더불어 9월, 김효근 작곡가의 가곡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첫사랑'을 제작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한국 가곡은 예술 장르의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의 시대적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시기에 한국 가곡이 다시금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 선정 공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가 공동 주최한다. 공연 예매는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