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는 공모를 통해 2022년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에 강현주(사진 오른쪽),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를 선정했다.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는 공모를 통해 2022년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에 강현주(사진 오른쪽),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를 선정했다.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는 공모를 통해 2022년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에 강현주,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를 선정했다.

‘DAC Artist’는 공연예술 분야의 만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강현주,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는 각각 최대 1억 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2023년 하반기에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극장과 연습실, 홍보마케팅 전반을 지원받고, 해외연수의 기회도 갖게 된다.

두산아트센터 2022 DAC Artist에 선정된 강현주 극작가 겸 연출가.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 2022 DAC Artist에 선정된 강현주 극작가 겸 연출가.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강현주 극작가 겸 연출가는 “대학시절 낯선 도시에 올라와 처음 만난 극장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설렘과 기쁨으로 마음이 들썩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현주는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사회 이슈 내 숨겨진 가치를 탐구하는 연극 연출가다. 보통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하며 한정된 극장 공간을 넘어서 관객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첫 연출 데뷔작 연극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한 인물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강현주는 이 작품에서 ‘폭력’을 무대 위에 다루는 방식을 고민하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후 선보인 연극 〈시장극장〉은 재개발로 인해 철거를 앞둔 서울 영도시장의 구조 자체를 무대로 활용하여 공간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미우라 시온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연극 〈배를 엮다〉에서는 출판사 직원들이 13년에 걸쳐 국어사전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는 시대를 살아내는 현대인의 모습을 소소하고 깊이 있게 보여주었다.

두산아트센터 2022 DAC Artist에 선정된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 2022 DAC Artist에 선정된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진해정 극작가 겸 연출가는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그 길의 끝에서 한 뼘 더 성장한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경쾌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진해정은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이들의 삶에 주목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연극 연출가다. 2016년부터 창작집단 ‘프로젝트 이어’를 통해 입양인, 여성, 성소수자 등의 목소리를 담은 작업을 선보여 왔다.

소수자의 삶을 그려낸 문학 작품을 무대로 옮겨 들려준 〈퀴어한 낭독극장〉 시리즈, 성소수자 청소년의 자살 사건과 그 이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연극 〈네가 있던 풍경〉으로 주목하지 못한 소수자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또한 연극 〈아웃 오브 러브〉는 두 여성의 교차하는 삶을 통해 인간의 애증, 집착, 사랑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인간의 성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낸 연극 〈로테르담〉은 2020년 월간 《한국연극》의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었다.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 프로그램은 극작가, 연출가, 국악창작자, 무대미술가 등 공연 분야의 다양한 창작자를 지원해왔다. 2022년 하반기에는 첫 공모에서 선정된 추다혜 국악창작자, 진주 극작가가 신작을 차례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