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해외로 반출하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국외반출 승인대상 종을 지정하여 2월 23일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실고기. 주로 잘피나, 해조가 무성한 연안 근처의 모래 바닥에 서식하며 서해·남해·제주·동해남부에 분포, 국외는 일본과 러시아에 분포한다.  연안에 서식하며 환경오염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고, 식용, 관상용, 약용으로써 잠재성이 뛰어난 종이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실고기. 주로 잘피나, 해조가 무성한 연안 근처의 모래 바닥에 서식하며 서해·남해·제주·동해남부에 분포, 국외는 일본과 러시아에 분포한다. 연안에 서식하며 환경오염으로 감소할 우려가 있고, 식용, 관상용, 약용으로써 잠재성이 뛰어난 종이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지난 2014년 다른 국가의 생명자원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자원이용으로 인한 이익을 자원 제공 국가와 공유하도록 규정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국내 발효는 2017년 8월)된 이래, 많은 국가들은 해양수산생명자원이 국가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경쟁적으로 해양생명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양수산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는 우리 해양수산생명자원의 무분별한 국외 반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해양수산생명자원의 확보·관리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국외반출 승인대상 종을 지정(1천127종)했으며, 매년 새로운 연구결과 등을 반영해 '국외반출 승인대상 해양수산생명자원 지정 고시'를 개정하고 있다. 

뜸부기.  서해안에서 남해안에 서식하며, 최근 개체군이 계속적으로 감소가 확인되고 있는 종이다. 국내 주요 분포는 외연도, 진도, 흑산도, 추자도 등 일부 도서에 분포한다. 후코이단, 지질, 알긴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뜸부기. 서해안에서 남해안에 서식하며, 최근 개체군이 계속적으로 감소가 확인되고 있는 종이다. 국내 주요 분포는 외연도, 진도, 흑산도, 추자도 등 일부 도서에 분포한다. 후코이단, 지질, 알긴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이번 개정은 ‘해양수산생명자원 등급제’를 통해 경제적·학술적·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1~2등급 자원 245종을 추가한 것으로 국외반출 승인대상 종은 1천475종에서 1천720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식용과 관상용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실고기’, 후코이단, 알긴산 등 유용소재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뜸부기’, 식품안정제인 카라기난의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재료이자 항종양․항혈액응고 성분이 확인된 ‘진두발’ 등이 국외반출 승인대상 종에 추가됐다.

한편, 사전 승인 없이 해양수산생명자원을 국외로 반출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승인 없이 반출된 자원은 몰수된다. 따라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국외로 반출하고자 하는 사람은 사전에 해당 종이 국외반출 승인대상인지를 파악하여, 승인대상 종은 반드시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진두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직물용 염색약의 원료로 이용되거나 젤리와 음식물의 안정제인 카라기난의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한다.  생리활성 물질로 면역조절, 항종양, 항혈액응고 성분이 확인되었다. [사진=해양수산부]
진두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직물용 염색약의 원료로 이용되거나 젤리와 음식물의 안정제인 카라기난의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한다. 생리활성 물질로 면역조절, 항종양, 항혈액응고 성분이 확인되었다. [사진=해양수산부]

 

개정 고시된 전문은 해양수산부 누리집 법령정보,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해양수산생명자원은 육지와는 다른 환경에 서식하고 있어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롭고 유용한 물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라며,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유용한 자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기업, 대학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해 활용을 촉진하는 등 해양수산생명자원이 더 잘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