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서 전주한지의 원형 보존과 세계화를 위해 전통한지 생산시설에 채울 제조도구와 유물을 공개 매입한다.

올봄 4월 개관 예정인 ‘전주천년한지관’ [사진=전주천년한지관]
올봄 4월 개관 예정인 ‘전주천년한지관’ [사진=전주시]

유물 구입 대상은 ▲도침기·판 ▲압착기 ▲닥돌 ▲닥가마 ▲초지통 등 1990년대 이전 전통한지 생산을 위해 사용된 한지 제조도구와 장비 등이다. 개인 소장자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단체 등 누구나 매도할 수 있다. 접수된 유물은 전문가로 구성된 유물감정평가위원회 심사와 검증을 거쳐 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구입 유물로 결정된 경우에는 별도의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지 제조도구 소장자는 무상 기증·기탁도 가능하며, 매도를 희망하는 자는 전주시 누리집을 참고해 관련 서식을 작성한 후 유물사진과 함께 오는 2월말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구입하게 될 도구와 유물은 내부 콘텐츠 보강 등을 거쳐 올봄 4월 개관 예정인 ‘전주천년한지관’의 전시와 전통한지 제조과정 재현 등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한지의 완벽한 복원으로 전통한지의 맥을 이어가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봄 4월 개관 예정인 ‘전주천년한지관’ [사진=전주시]
올봄 4월 개관 예정인 ‘전주천년한지관’ [사진=전주시]

한편, 한지공장이 집단을 이뤄 모여 있어 과거 ‘한지골’로 불렸던 전주시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한지의 원형을 보존하고, 한지의 전통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지제조 거점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주시 김은성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전주한지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알려 나가기 위해 관련 제조 유물들을 수집하고 있다”면서 “개인 소장가를 비롯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